24일 선거사무소에서 회견통해 주장...남 후보 "불가능하다"

박성효 한국당 대전시장 후보가 남충희 바른미래당 후보를 향해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박성효 한국당 대전시장 후보가 남충희 바른미래당 후보를 향해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일부 지역에서 야권 후보들간 후보단일화가 추진 중인 가운데 대전에서도 야권 대전시장 후보들간 단일화가 추진된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바른미래당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를 향해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한 것이지만, 정작 남 후보는 반대 입장을 개진해 사실상 후보 단일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박 후보는 24일 대전시장 후보로 등록한 뒤 서구 둔산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대전시정을 경험하고 대전시를 누구보다도 아끼고 사랑하는 저와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경제에 관련한 많은 식견을 갖고 있는 남 후보와 협치를 전제로 힘을 합친다면 바람에 의해 당선되려는 민주당 후보보다 시민께 더 나은 행복과 희망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어 "자칫 이렇게 가다가는 민주당 1당 시스템으로 돌아갈 것 같다는 우려가 크다"며 "대한민국 전체가 민주당 일색의 자치단체로 구성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에 맡긴다"고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에 대한 평가가 아니고 국정에 대한 평가로 지방선거가 진행된다면 지방정치는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에 있는데 대통령에 대한 인기와 국가 정책적 분위기 때문에 시장 후보에 대한 도덕성 능력 등에 대한 판단도바는 분위기에 따라 선거결과가 좌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박 후보의 회견에는 많은 취재진들이 몰렸다.
박 후보의 회견에는 많은 취재진들이 몰렸다.

박 후보는 "대전시정을 끌어가는데 장점들을 보태고 힘을 합하자는 취지에서 제가 시장이 된다면 함께 시정을 이끌고 가자는 것"이라며 "다른 분야의 의견을 수렴하고 함께 걱정하고 추진하는 모습들도 시민 행복이나 도시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후보 단일화 방식 등에 대한 질문에 "제가 공개적으로 제안하기 때문에 (남 후보나 바른미래당에서)공식 의견을 낼 것"이라며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오면 세부적으로 (단일화 방식 등)내용을 협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박 후보의 바람과 달리 남 후보는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후보 단일화가 쉽게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남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시장 후보 등록 차 방문한 대전시 선관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의지를 묻는 질문에 "저 남충희로 단일화 한다면 찬성이지만 다른 건 반대"라며 "단일화가 불가능한 상태에 왔다"고 확고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단일화를 왜 하는가. 저는 이기려고 뛰고 있다"면서 "현명한 시민은 어떤 인물이 대전을 살릴 수 있을지 판단하리라 생각한다. 선거는 지금부터다"라고 완주 의사를 밝히며 거듭 단일화에 대한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박 후보의 제안대로 남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