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중도 포기 심경 밝혀..“충남도민 위한 길 숙고할 것”

김용필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예비후보직 사퇴를 밝혔다. 자료사진.
김용필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예비후보직 사퇴를 밝혔다. 자료사진.

김용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결국 중도 하차했다.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무소속 연대를 추진했지만, 이렇다 할 동력을 얻지 못한 나머지 예비후보직을 사퇴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예비후보는 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소속으로 끝까지 가려했으나 무모한 일이라는 아내와 아이들의 간곡한 외침을 외면할 수 없어서 뜻을 접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기간 충남도민을 위한 발전의 길이 무엇인지 더욱 숙고하겠다”고 적었다.

재선 충남도의원 출신인 김 예비후보는 지난 해 12월 11일 국민의당 소속으로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하면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공천이 유력했다. 하지만 중앙당 공천이 미루어지자 반발하며 최근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타진해 왔다.

김 예비후보는 “제가 속했던 당의 내분과 분당 그리고 일부 바른정당 소수와의 통합을 지켜보며 졸지에 국민의당에서 바른미래당 도지사 예비후보로 바뀌고 말았다”고 전했다.

그는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공동대표를 비롯한 바른미래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시대를 개혁하고자 하는 안철수의 새정치를 믿었으나, 안철수는 당을 유승민에게 넘긴 채 서울시장 후보로 나가버렸다. 그후 유승민 등은 새정치는 뒷전이고 충남의 바른미래당은 바른정당파의 전횡 가운데 국민의당파는 당을 떠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그 기간 중 충남도당의 공동위원장인 김제식과 타협을 시도했으나 전화조차 거부하는 상황 가운데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도지사 예비후보로서 5개월간 걸으며 장터마다 뵈었던 도민들의 염원과 주문 등은 제 정치적 자산으로 소중히 여기고 충남도 발전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디트뉴스>와 한 통화에서 “그동안 저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해준 도민들께 고맙고 송구스럽다”면서 “충청도에 국민을 위한 정당이 뿌리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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