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철하고 당당한 대북자세만이 비핵화 가능” 성명 발표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충남 보령‧서천)은 23일 성명을 내고 “냉철하고 당당한 대북 자세만이 ‘비핵화’ 목적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의 이 같은 주장은 북한이 23~25일로 예고한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행사를 비롯해 남북대화 진행 상황에 대한 정부 태도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해 남북 대화를 하는 것은 당연하며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의 남북대화 전개 상황은 너무나도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풍계리 핵 실험장 폐쇄 현장에 대한 국내외 언론의 취재를 허용하겠다고 합의해 놓고, 북한이 우리 언론인들 방북만 막다가 뒤늦게 허용했고, 정례적 한미훈련인 맥스선더 훈련, 태영호 전 공사 기자회견, 탈북 여종업원 북송을 트집 잡아 남북고위급 회담을 무기 연기하는 등 북한의 ‘제 버릇 개 못주는’ 말 뒤집기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에 임하는 우리 정부에 자기들 뜻을 잘 대변하라는 ‘무언의 협박이자 길들이기’가 아닐 수 없다”면서 “북한의 3주 만에 말 뒤집기 행태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문제는 북한이 우리 정부를 길들이기 위한 고의적 조치들을 취하는 것이고 우리 정부가 그런 대상이 되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왜 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해서는 당당하지 못하고, 늘 작아지고, 해바라기가 되며, 버릇없는 손주 돌보듯이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제는 ‘버릇없는 손주가 할아버지 길들이기’ 하는 모양새”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회담은 물론 미·북 정상회담의 궁극적 목적도 ‘북한 비핵화’이지, 대화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며 “이런 비굴한 자세, 대화를 위한 대화만 추구한다면 종기가 퍼진 환부를 완전히 도려내지 못하고 환자는 더 위중한 상태에 빠질 것임이 명약관화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