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통공사 시내버스가 노사의 협상 결렬로 23일 오전 10시부터 파업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세종교통공사 노조는 23일 오전 5시부터 8시30분까지 버스정비를 이유로 진출입로를 막아 1000번 버스 10대, 1004번 버스 10대, 읍면버스 13대 등 33대가 운행이 지연됐다.

세종시교통공사는 오전 6시부터 세종시가 마련한 전세버스를 투입해 시민불편을 최소화 시키면서 운행하고 있다.

노조와 사측은 전날 임·단협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조 조합원 104명 중 81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버스운영센터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돌입했다.

총파업으로 시내버스 33대의 운행이 지연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세종시와 세종도시교통공사는 노조의 쟁의행위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전세버스를 운행하는 등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선 전세버스 26대를 1000번과 1004번, 꼬꼬버스 1,2번, 조치원노선 등에 투입해 배차간격은 기존대로 유지하며 1000번과 1004번의 경우 세종터미널에서 전세버스(무료 탑승)로 환승해 반석역까지 운행토록 했다. 칠진

대전시에서 운영하는 1001번 버스(대전역~세종청사~오송)와 세종시 읍면지역 노선도 종전대로 운행하지만 신도시 BRT 900번은 파업에 따라 일시적으로 운행을 중단했다. 이 노선은 민간버스회사인 세종교통의 990번, 991번, 601번, 215번과 대전시 BRT 1001번 등이 비슷한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상태다.

세종교통공사 관계자는 "전세버스 26대를 투입, 교통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노사 협상은 공사측은 4개 노선 월 평균 315만원을 제시했으나 노조측은 375만원을 요구해 노조가 주장하는 16％ 인상안은 교통공사의 경영 여건이나 사회통념상 수용할 수 없어 결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