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조사위 구성 “검증 끝나면 땅치고 후회할 것”

지난 17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관계자들이 '발가락은요' 팻말을 들고 허태정 병역기피 의혹 겨냥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지난 17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관계자들이 '발가락은요' 팻말을 들고 허태정 병역기피 의혹 겨냥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이 ‘허태정 후보 병역기피 의혹 검증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를 꾸리고 1989년 사고 당시 허 후보의 발가락 치료를 담당했던 의사와 면담을 추진키로 했다. 정치적 압박에 그칠지,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허 후보측은 허 후보가 대학시절인 1989년 공사장에서 일을 하던 중 철근이 떨어져 발가락에 부상을 입었고, 소망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엄지 발가락 1개를 잃어 병역면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당은 허 후보가 직접 해명에 나서라며 연일 압박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당 대전시당은 22일 “거짓말과 변명으로 점철된 허태정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당 차원에서 그 진상을 규명하고 명백한 사실을 대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진상조사위를 구성한다”며 “당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제보를 자체 조사하고, 이미 꾸린 시민검증단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은권 한국당 시당위원장이 진상조사위 위원장을 맡고, 한국당 소속 이장우, 정용기 국회의원은 물론 이영규, 양홍규, 육동일 당협위원장, 진동규 전 유성 당협위원장과 외부 인사들이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시당은 또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다만, 현행 병역법상 공소시효가 5년에 불과해 1989년 사건에 대한 직접조사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 전언이다. ‘검찰 수사의뢰’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미. 

다만 한국당은 “허태정 후보에게 분명히 경고한다”며 “여론조사 수치 뒤에 숨어 그저 시간만 가기를 기다리다가는 명확한 검증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결국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똑똑히 명심하기 바란다”고 압박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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