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기억 안난다? 그런 정신으로 대전 시정을”
민주당 “허위사실 증언 추동질, 우리 당에 제보접수”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왼쪽)와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자료사진.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왼쪽)와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자료사진.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의 병역면제 이유인 ‘족지(발가락)결손’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한국당 논평전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한국당 대전시당은 18일 ‘장애인에 대한 모욕’이라고 언급한 민주당 논평을 거론하며 “대전의 장애인단체 분들께서 ‘22만 장애인 가족을 철저하게 짓밟았다, 장애인을 정치적으로 발언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규탄까지 하셨다”며 “허 후보를 비호하는 논평을 낸 민주당은 제 정신이냐”고 따져 물었다. 

‘1989년이 일이라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언급한 허태정 후보의 발언도 연일 비판 소재로 삼았다. 한국당 시당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일을 어찌 그리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정하는가”라고 민주당을 압박하며 허 후보를 향해서는 “그런 정신으로 대전 시정은 제대로 수행하시겠느냐”고 되물었다. 

민주당도 즉각 반박 논평을 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자유한국당이 어제(17일) 허태정 후보를 겨냥해 ‘병역기피 의혹 검증·제보센터’를 열었다고 한다”며 “한마디로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을 만들어낼 센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시당은 또 “요즘 우리 당에는 자유한국당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몇몇 사람들을 만나 허위사실을 증언해 달라며 추동질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자신들이 만든 센터에서 가짜 제보자로, 소설을 쓰고, 가짜 뉴스를 양산하며 흑색선전에 나서려는 검은 의도가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명백한 허위사실을 철저한 확인도 없이 보도하는 일부 언론과 결탁해 이번 선거를 진흙탕으로 만들려는 자유한국당에 동조할 시민은 없다”며 의혹제기에 나선 일부 언론보도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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