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6선 문희상 의원에 ‘67표 vs 47표’ 패배
20대 국회 후반기 의장직에 도전했던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66.5선.대전 서구갑)이 당내 경선에서 문희상 의원(73.6선.경기도 의정부갑)에 석패했다.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직에 재도전했던 박 의원이 경선에서 아쉽게 패하면서 강창희 전 의장(19대 국회 전반기)에 이어 두 번째 충청권 출신 의장의 꿈은 수포로 돌아갔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정견발표 없이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116표 가운데 67표를 얻은 문 의원이 승리했다. 박 의원은 47표 득표에 그쳤다. 무효표가 2표 나왔다.
박 의원과 문 의원은 지난 2016년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에 출마해 문 의원은 총 121표 중 35표를, 박 의원은 9표를 각각 득표했다. 당시 6선의 정세균 의원(현 의장)이 71표를 얻으며 의장직에 올랐다.
충청권 출신인 박 의원은 이번 의장 후보 경선에서 경기도 출신 의원들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문 의원 출신지인 경기도 지역구 의원이 39명인 반면, 충청권은 11명으로 객관적 전력에서 밀렸다. 여기에 선수(選數)와 나이에서도 문 의원에 밀린 것이 패인으로 분석된다.
언론인 출신으로 충청권에서 내리 5선을 한 박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부의장을 지낸 바 있다. 계파색이 옅어 당내뿐만 아니라 야당과의 소통과 협치를 이루어낼 적임자로 평가됐다.
한편 이날 경선에서 박 의원을 꺾은 문 의원은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배출하는 관례에 따라 향후 본회의에서 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회법이 정한 차기 국회의장단 선출시한은 정 의장 임기 만료일(29일) 5일 전인 오는 2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