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자들과 만나 짤막하게 언급..."법적 대응" 천명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가 발가락 자해 논란에 대해 짦은 입장을 밝혔다.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가 발가락 자해 논란에 대해 짦은 입장을 밝혔다.

최근 발가락 자해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진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가 자신에 집중되고 있는 논란에 대해 짤막하게 말문을 열었다. 항간에 떠돌고 있는 자해 의혹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허 후보는 15일 공약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일부 기자들과 만나 "발가락을 언제 다쳤는지 정확하게 기억할 수는 없지만 1989년"이라며 "모든 내용은 명백하게 사실이 아니다"고 항간의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 이미 밝혔으며 허위사실에 의해 얘기되고 있다"며 "다시 한번 명백하게 입장을 밝히지만 (의혹은)사실이 아니며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허 후보는 자유한국당 등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장애를 갖고 있는 저에 대한 인격적인 폭력이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허 후보는 지난 1989년 9월 족지결손으로 병역이 면제된 뒤 2002년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지체장애 6급 판정을 받기도 했다.

한편 한국당과 민주당은 이날 허 후보의 의혹과 관련해 논평전을 벌였다. 한국당은 정호성 수석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군 면제 사유가 정당하다면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그런데도 허 후보는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 기자를 고발하며 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언론사 기자들에게만 문자로 고발 사실을 알린 것은 언론만 침묵을 지키면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라며 "'가만히 있으라'는 무언의 압력, 협박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송행수 상근부대변인 명의의 반박 논평을 통해 "허 후보는 학생 운동권으로 수사기관의 관심대상이었고 병역판정 당시는 노태우 정부 시절로 '없는 죄도 뒤집어씌우던 시절'이었던 점을 상기시킨다"며 "허 후보는 1989년 경 공사현장에서 철근이 발에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엄지와 검지 발가락 2개에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소망병원에서 검지발가락은 치료에 성공하였지만, 엄지발가락은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완전한 치료에 실패해 일부가 손실되고 말았다고 한다"며 "이는 병역당국에서 이미 문제가 없다고 판명한 사안으로 이후 장애등급 판정을 받을 때 또한 문제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편파적이고 악의적인 보도, 취재의 기본을 지키지 않는 근거 없는 의혹제기 보도에는 절차에 따라 엄중히 대응할 것을 밝힌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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