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에 대한 병역기피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가 오른쪽 엄지 발가락을 고의로 훼손해 국방의 의무를 회피했다”는 의혹에 대해 언급하며 “사실이 아니라면 본인 입으로 당당하게 해명하면 깨끗하게 끝날 일”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도 지난 12일 자당 대전시당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서 “(허 후보는 발가락이) 왜 잘렸는지 설명을 못 한다. 밭일하다 잘렸는지 막노동하다, 잘렸는지, 술 먹고 잘랐는지 명쾌하게 설명을 못 한다”면서 “그 덕에 군대를 면제 받았다. 자기 몸의 비밀조차도 설명 못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허 후보는 관련 기사를 보도한 지역 언론사의 기자를 고발한 상태다. 후보의 병역 의혹 문제는 언론사가 마땅히 취재 보도해야 할 문제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밝히고, 그 내용이 사실이면 그렇게 된 까닭을 설명하면 될 일이다. 허 후보가 병역 기피는 사실이 아니라고만 말하면서 기자를 고발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허 후보는 “언제 어떻게 다쳤는지 정확하게 기억할 수 없으며 모든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그 문제에 대해선 지난 여러 차례 선거 과정에서 밝혔던 내용이기도 하다”면서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발가락을 잃어 병역을 면제받을 정도의 부상이었는데 본인조차 언제 어떻게 다쳤는지 정확하게 기억할 수 없다는 설명을 누가 납득하겠나? 허 후보는 유권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충분히 해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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