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실거래가·주택담보대출금리 시뮬레이션 결과

2017년 아파트 구입액의 50%를 주택담보대출로 조달할 경우 발생하는 이자비용이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국토교통부에서 공개하는 실거래가와 한국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을 활용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지난해 전국 아파트 구입시 평균 이자비용이 연간 547만 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 이자비용은 2016년 423만 원에 비해 124만 원, 29.3% 상승한 것으로 도시 2인이상 가구 연소득 상승률인 2.2%에 비해 약 13배 가량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기준금리도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2016년 저점 이후 점차 상승하는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올해 3월 3.45%까지 상승했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의 7.00%에 비해 절반수준이지만 금리인상으로 인한 아파트 구매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부분은 주택 구입 수요에 대한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장기간 이어진 금리하락장과 달리 금리인상이라는 생소한 시장 및 금융환경은 심리적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장기간 이어진 아파트 매매시장의 호황국면은 정부의 대출완화 정책과 함께 저금리라는 환경이 결합되면서 나타났다.

장기간의 거래공백으로 발생한 전세의 매매전환 수요가 호황을 촉발했지만, 이후 나타난 가격 급등은 우호적인 금융시장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금리인상과 함께 나타나는 금융비용 증가는 이전 10년 동안은 경험하지 못한 환경이다.

그 동안 금리인하에 따른 금융비용 하락의 경험이 비용부담 증가로 전환되면 심리적으로는 수요자들이 더 크게 위축될 수 있다.

금리인상은 매매 외에 전세시장에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동안 세입자는 전세가격 인상을 가능하면 대출을 통해 해결해 왔다.

저금리로 인해 새로운 전세집을 구하기 위한 이사비용과 중개비용보다 금융비용이 더 저렴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가계에서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가계소득 증가가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수요자들의 위축은 더욱 가속화 될 수 있다.

금리인상이 지속되면 인상된 전세금에 대한 이자부담보다 이사와 중개 비용이 더 낮아질 수 있다. 

입주물량 증가로 이주할 수 있는 전세 물건이 증가하면 세입자는 전세금 인상을 감수한 재계약보다는 다른 아파트로의 이동을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금융시장 환경 변화는 매매와 전세 양쪽에 부담이 증가돼 주택시장 과열을 식힐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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