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청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대덕구청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대덕구청장 후보.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청장 후보가 박수범 현 대덕구청장의 ‘토박이론’에 대해 “외지인, 점령군, 식민지와 같은 거친 발언까지 해가며 노력하시는 모습에 안쓰러운 생각마저 든다”고 응수했다. 

박 후보는 14일 <디트뉴스>와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이 여당이었던 대덕의 지난 12년 주민들의 삶이 얼마나 나아졌는지, 그 많은 구민들이 왜 삶의 터전을 떠나가야 했는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박수범 대덕구청장은 대덕구청에서 가진 재선도전 출마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대덕의 희생으로 가장 큰 덕을 본 서구에서 살며 그곳에서 대전시의원을 한 인사를 구청장 후보로 내세워 대덕구민의 가슴에 대못질을 하고 있다”고 박정현 후보를 공격한 바 있다. 

박 청장은 또 “서구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다가 대덕으로 이사 온지 채 1년도 안된 인사가 대덕을 알면 얼마나 알고, 대덕발전을 위해 일을 하면 무엇을 하겠느냐”며 ‘토박이론’을 주장했다.  

박정현 후보는 박 청장의 공세에 대해 발끈하기보다는 담담한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젊은 시절 환경운동가로 대덕에 청춘을 바쳤고, 대덕환경의 기반을 만들었고, 신혼생활을 시작한 곳도 대덕이었다”며 “대청호를 지키기 위해 싸웠고, 산업단지가 있는 대화동 공부방은 굴러온 돌의 시민운동 시작점이었다”고 강조했다. “주소지를 대덕에 두고 있지 않았을 뿐, 삶의 많은 부분을 대덕과 함께 해왔다”는 설명이다. 

박 후보는 “‘대덕사람’이란 말로 대덕을 폐쇄적이고 외부와 구별되도록 하는 것은 오히려 대덕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며 “지금의 대덕이 이렇게 된 데에는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자유한국당 전·현직 구청장의 책임도 크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고 충고했다. 

자신을 '시민·환경전문가'라고 소개한 박 후보는 “대전시의회 6·7대 시의원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면서 8년 연속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대전시공무원노조가 뽑은 ‘참좋은 시의원’ 수상의 영예를 안는 등 대덕을 제대로 발전시킬 구청장으로서의 인성과 능력을 이미 검증받았다”며 이번 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인구감소 극복 ▲낙후된 도시환경 재건 ▲환경문제 해결 ▲구민주도형 자치분권 확립 등을 대덕 발전의 복안으로 내세웠다.

교육과 보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 저출산을 극복하고 인근 도시로의 인구유출에 따른 인구감소를 막겠다는 구상이다.

또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으로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4차산업 등에 대한 지원을 늘려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유입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대덕을 ‘기회의 도시’로 재창조하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여기에 자칭 환경전문가로서 산업단지를 비롯한 지역 환경문제 해결 또한 주요시책으로 다뤄 대덕을 ‘쾌적한 환경도시’, ‘에너지자립도시’로 탈바꿈 시켜 탈(脫)악취, 미세먼지 제로화에 도전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역사와 전통, 산업기반, 수려한 자연환경 등 대덕이 갖고 있는 중요한 자산을 잘 융합시켜 대덕만의 도시정체성으로 발전시킨다면 앞으로 펼쳐질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덕은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민이 함께하는 기회의 땅 대덕을 실현하고 앞으로 이어질 대덕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쉼 없이 뛰겠다”며 “대덕의 100년 미래를 준비할 무거운 책무와 숙명을 저에게 믿고 맡겨주신다면 대덕을 쾌적하고 살기 좋은,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확실하게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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