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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홈 구장 신축 이전' 국민청원
'한화이글스 홈 구장 신축 이전' 국민청원
  • 지상현 기자
  • 승인 2018.05.15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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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54년 지나 노후돼 시설 이용 불편 이유..대전시 난색

한화이글스가 2018 시즌 선전하자 홈 구장을 신축 이전하자는 주장이 국민청원됐다. 사진은 한화이글스 홈 구장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모습.
한화이글스가 2018 시즌 선전하자 홈 구장을 신축 이전하자는 주장이 국민청원됐다. 사진은 한화이글스 홈 구장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모습.

대전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가 2018 시즌 초반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르는 것과 때를 맞춰 홈 구장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신축 이전하자는 주장이 국민청원됐다.

한화이글스 팬으로 보이는 아이디 'naver-***'는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노후화된 대전의 프로야구장 '이글스파크' 이전 및 신축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을 등록했다. 게시된 지 이틀만인 15일 오전 현재 487명이 참여하며 관심도를 나타냈다.

청원인이 밝힌 국민청원 이유는 노후화 때문이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지난 1964년 1월 개장돼 54년이 흘렀다. 전국 10개 프로구단 가운데 가장 오래된 구장이다. 대구시민구장(1946년 개장)이나 광주무등구장(1965년 개장)은 이미 지난 2016년과 2014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로 거듭났다. 넥센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이 새롭게 개장했고 2019년에는 창원에 새로운 프로야구장이 탄생한다.

하지만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54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신축 이전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지난 2012년부터 3차례 리모델링을 통해 1만 3천석으로 확장하고 내부 시설도 보완했지만 노후된 시설을 보강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게 팬들의 중론이다.

청원인은 "증축한 일부분을 제외한 야구장 대부분은 내진설계조차 되어 있지 않아 안전상의 위험도 존재한다"며 "협소한 공간을 넓히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중석 이동 통로와 계단이 비좁고, 화장실·편의시설도 열악한 상태다. 주차공간도 여유가 없어 야구장 인근은 주말마다 교통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심지어 프로야구 선수들도 라커룸이나 웨이트 훈련장 등 내부시설 공간이 좁아 불편하고 실내연습장을 리모델링했지만 여전히 협소하다"며 "비가 오는 날은 훈련하기도 쉽지 않고 원정팀 선수들은 비가 오면 야구장에서 6km 떨어진 한화 옛 사무실 옆 실내연습장 일승관으로 이동한다. 그래서 원정팀들도 대전을 가장 기피한다"고 현실을 토로했다.

청원인은 "대전에서 서남부 지역에 야구장을 짓겠다는 말을 한 게 벌써 20년이 넘었다"면서 "대전시는 야구장 신축에 관심이 없어 보여 불가피하게 청와대에 요구하는 만큼 대전시민과 야구팬들의 숙원사업인 야구장 신축 문제를 해결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청원 이유를 설명했다.

청원인은 청원 이유를 설명하면서 최근 허구연 MBC 해설위원이 한 언론 인터뷰를 링크했다. 실제 허 위원장은 지난 8일 충남대 평화안보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 특강에서 "노후화된 대전의 프로야구장 '이글스파크'를 새로 지어야 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후보들이 야구장 신설을 공약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고 이를 <디트뉴스>가 단독 보도하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후 중앙과 지역 언론에서 허 위원의 주장을 잇따라 보도했고 결국 국민청원까지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청원인의 주장처럼 대전시는 그동안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대한 이전을 추진했지만 막대한 예산에 발목이 잡혀왔다. 시에 따르면 야구장 건립비만 1200억에 달하고 여기에 부지 매입비 등을 포함하면 3천억 가량으로 추산된다. 한화측에서 일정 부분 지불하더라고 2천억 이상의 재원이 필요해 대전시 입장에서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신축 이전 여부는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새로운 시장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건립비와 부지매입비 등을 포함하면 대략 3천억원 가까이 소요되다보니 자치단체 입장에서는 적잖은 부담일 수 밖에 없다"며 "한화 구단측에서 일정 부분 부담한다해도 섣불리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어서 새로운 시장이 들어온 뒤에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이글스는 2018 시즌 39경기가 치러진 15일 현재 22승 14패로 3위에 올라 11년만에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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