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그리고 실천(2)
공감 그리고 실천(2)
  • 김충남
  • 승인 2018.05.14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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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의 인생 그리고 처세 354회]

옛 성현의 말씀이나 고전 속에 인생과 처세의 지혜와 길이 있다.

공감해 보자 그리고 공감했으면 실천하자.

총애를 받고 있다면 물러날 배수진을 치고 있어라.

여도지죄(餘桃之罪)라는 고사를 소개하겠다. 옛날에‘미자하’라는 젊고 아름다운 미소년이 있었다.

왕은 젊고 아름다운 미자하를 총애하였다.

미자하는 왕의 총애를 믿고 자기가 먹다 남은 복숭아를 왕에게 주는 등 불경한 짓을 하였다.

그래도 왕은 미자하의 젊고 아름다움에 반해 미자하의 불경한 짓도 사랑스럽게 받아주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미자하의 모습도 추하게 변하였다.

미자하의 그런 추한 모습에 왕의 마음은 미움으로 변하였다.

그러나 미자하는 이때까지도 왕의 총애가 영원하리라 믿고 무례한 짓을 하다가 왕으로부터 지난날의 무례한 짓에 대한 벌까지 소급하여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 고사에서 마음이 변한 것은 미자하가 아니라 왕의 마음이다.

미자하의 모습이 젊고 아름다웠을 때는 왕의 마음은 사랑이었으나 미자하의 모습이 늙고 추하게 되니 왕의 마음은 미움으로 변한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마음은 영원하지 않다.

수시로 변한다.

그러므로 사랑의 마음과 미움의 마음은 영원하지 못하고 수시로 변한다.

사랑의 마음속에는 미움의 마음이 항시 도사리고 있어 언제 사랑이 미움으로 변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사랑하고 미워함은 사랑하고 미워하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다.

만약 윗사람의 총애나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 그 마음이 언제 변할지 않을 수 없는 것이기에 영원할 것이라 착각하지 말 것이며 또한 자만하지 말고 항상 삼가고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총애를 받고 있을 때는 버림받을 때를 미리 염려하라.(得寵思辱)하였다.

그리고 언제라도 물러날 배수진을 치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 지금 윗사람에게 신임을 받고 있다면 그 신임이 영원하리라 착각하지 마라.

나는 진심을 다하고 있다 해도 윗사람의 마음은 조석 변한다.

언제 불신의 마음으로 변할지 모른다. 그러므로 언제라도 물러날 배수진을 항상 쳐놓고 있어야 한다. 그게 지혜로운 처세방법인 것이다.

지금 나의 연인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면 그 사랑 영원하리라 착가마라, 진심으로 사랑을 하고 있다 해도 사랑의 감정은 조석 변한다.

언제 미움으로 변할지 모른다.

그러므로 언제나 이별의 배수진을 쳐놓고 사랑해야 한다.

그게 사랑으로 상처를 덜 받는 지혜로운 사랑방법인 것이다.

더 큰 나를 위해 양보하라.

양보(讓步)는 걸음(步)을 사양(讓)하는 것 즉 내가 걸음을 내 걷지 않고 남이 먼저 가도록 하는 것이다.

채근담에도‘좁은 길에서는 한걸음 양보하여 상대방을 먼저가게 하라.

이것이 세상을 편안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라 하였다.

만약 좁은 길에서 상대 차와 마주쳤을 때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상대차가 먼저 양보해주기를 기다린다면 두 사람 모두 손해를 보게 된다.

그러므로 양보는 상대를 위함이 아니라 결국은 자기를 위하게 됨이요. 나아가 서로를 위하게 되는 것이다.

양보는 더 큰 나를 위한 승리의 전략이 된다 하겠다.

박지성은“어느 시합에서나 자신의 골에 집착하지 않고 팀을 위해 양보했던 것이 더 오래‘맨유에’서 생존한 게 아닌가”라고 말하였다.

그러니까 박지성의 축구인생으로서의 성공비결은 한 마디로 양보라고 할 수 있겠다.

조직에서 양보, 배려, 희생은 당장은 자기 자신에게는 손해가 되는 듯 하나 결국에는 조직전체를 위한 공이 되고 자기 자신에게는 영광이 되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 자기 자신에게 있어서 양보는 더 큰 자기 자신을 만드는 덕목이요.

길에서의 양보는 거리질서를 이루게 하는 근본이요.

이웃 간의 양보는 인정이 넘치는 사회를 꽃피우는 밑거름이요.

정치인들의 양보는 국민화합의 토대가 됨이 아니겠는가.

벗은 덕으로서 사귀어라.

벗 앞에서 나이가 많음을 내세우지 말며, 벗 앞에서 귀한 신분임을 내세우지 말며, 벗 앞에서 형제(집안)의 권세를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

이처럼 벗 앞에서는 그 어느 것도 내세우려는 마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

벗을 사귐에는 이해가 아닌 덕을 보고 사귀어야 하고 이해관계가 아닌 덕의 관계로서 사귀어야 한다.


김충남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인문학교육연구소

- (토요반)

(매주 토요일 14시 ~ 17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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