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병 보궐선거 변수
양승조 '부담', 이인제 '공격 고삐'
정책대결 대신 정치공세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와 이인제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후보

6 13 지방선거가 한달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충남지사 선거가 김이 빠진 모습이다.

오히려 천안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관심을 모으며, 210만 충남도민의 삶을 결정짓는 수장을 뽑기 위한 충남지사 선거가 정책 대결 보다는 중앙정치의 상황에 따라 네거티브 공세와 방어만 난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공행진 지지율 등에 업은 양 후보의 독주
여론조사 격차 좁혀지지 않아

일각에서는 양 후보와 복기왕 전 아산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경선보다 본선이 흥행몰이(?)를 하지 못하고 다소 맥이 빠진 모습이라는 평이다. 

이는 고공행진 중인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등에 업은 양 후보가 이인제 자유한국당 후보에 비해 여론조사 결과에서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경선 승리가 곧 당선'이라는 말을 입증하고 있는 셈.

실제 지난 13일 <KBS>와 <한국일보>ㆍ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충남지사 후보자 가운데 지지 후보를 묻는 질문에 양 후보가 46.8%, 이 후보가 20.4%를 얻었으며 당선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양 후보가 53.1%, 이 후보가 17%를 기록, 양 후보가 상당한 우위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지난 4월 10일 MBN이 의뢰한  여론조사 가상대결에서도 양 후보는 47%, 이 후보는 29.2%를 차지, 이 후보가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두 후보 간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천안병 보궐선거 양 후보 '부담', 이 후보 '공격 고삐'
정책 대결보다는 정치 공세와 방어

앞서가는 자 보다는 따라가는 자가 공세적일 수밖에 없다. 이 후보 측과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양 후보를 겨냥해 '퍼주기식 공약' '천안병 보궐 선거 발생과 비용 책임' 등을 물으며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에 반해 양 후보 측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이 후보는 "양 후보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10년을 넘게 있으면서 충남이 심각한 인구절벽과 저출산 고령화 위기를 맞을 동안 무엇을 했냐"며 "이제 와서 복지 수도를 만들겠다고 퍼주기 공약이냐 내놓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는 말들이 많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양 후보 측 관계자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솔직히 (우리가)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있냐"고 답했다. 앞서고 있는 측에서는 '무대응'도 전략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14일(오늘)까지 국회 본회의에서 양 후보의 사직서가 처리되지 않아 천안병 보궐선거가 내년으로 미뤄질 경우 양 후보 측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 이 후보 측은 공격의 고삐를 더 조이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천안병 보궐선거가 지방선거와 같이 치러지지 못하고 내년으로 넘어가면 지역구도 책임 못 지고 도지사 출마가 웬 말이냐고 자유한국당의 공세가 더 심해질 것은 뻔한 일"이라며 "상대방이 계속 물고 늘어지면 양 후보 측도 자유한국당 책임론으로 적극 방어에 나서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이어 "천안병 보궐선거가 이뤄지더라도 경선을 통한 후보 결정, 경선 후유증 수습, 민주당 후보 당선 여부 등 이래저래 양 후보는 본인의 충남지사 선거보다 천안병 선거에 더 신경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1=KBS와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충남지역 만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유무선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이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론조사2=MBN이 (주)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충남지역 만 19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4월 8일과 9일 이틀 동안 유무선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이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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