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당선 여부 ‘주목’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이규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이규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이규희(56)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년 째 따라붙은 ‘2인자’ 꼬리표를 떼고 여의도에 입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후보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 경선 후보 천안갑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천안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2004년(17대) 열린우리당 천안갑 국회의원 경선 패배 뒤 2005년부터 2년간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일했다. 2010년과 2014년 천안시장에 도전했지만 낙선‧낙천했다. 20대 총선에도 출사표를 던졌지만 한태선 전 후보에 져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 후보는 지난 달 24일 당내 경선에서 한태선 예비후보를 꺾고 후보로 확정되며 첫 국회의원 도전에 나섰다. 번번이 본선 무대 앞에서 고배를 마신 그였기 때문에 첫 도전의 결기는 묵직하다.

그는 지난 3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선수(選數)가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초선이지만 재선 못지않게 예산확보나 지역 발전을 이루어내겠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 2월 24일 ‘이제는 문화선진국’ 출판기념회에서는 “2등은 하지 않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내에서도 이 후보의 첫 도전에 거는 기대와 평가는 남다르다.

지난 12일 천안 나사렛대 경건관에서 열린 민주당 충남도당 필승 결의대회에서 이규희 후보(맨 왼쪽)가 유일한 국회의원 후보로 참석했다.
지난 12일 천안 나사렛대 경건관에서 열린 민주당 충남도당 필승 결의대회에서 이규희 후보(맨 왼쪽)가 유일한 국회의원 후보로 참석했다.

실제 지난 12일 천안 나사렛대 경건관에서 6.13지방선거 출마자를 대상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필승 결의대회에서 당직자들은 유일한 국회의원 후보로 참석한 그에게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추미애 대표는 “(6월13일)이곳 천안에 보궐선거가 있다. 이규희 후보인데, 그가 없었더라면 오늘의 민주주의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청춘을 불태우고 몸을 던진 이규희 동지”라고 치켜세웠다.

추 대표는 이어 “척박한 땅을 지키는 농사꾼 심정으로, 기우제 지내는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이제 절호의 기회가 온 것 같다. 이규희 후보에게 격려의 박수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서구을) 겸 수석대변인도 축사에서 “제가 연세대에 입학했을 때 군부 독재 상징이던 민정당사 농성사건 핵심이었던 이규희 선배였다”며 “이규희를 생각하면 가슴이 떨린다. 이번에 배지 한번 달게 해 달라”고 읍소했다.

이 후보는 13일 <디트뉴스>와 한 통화에서 “일하고 싶은 집념으로 13년을 준비했다. 그 진정성을 천안시민들이 알아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선 대한민국이 어떻게 하면 선진국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으로 가는 확고한 신념과 열정, 비전을 가진 제가 제대로 된 민주주의와 공정한 경제로 중산층이 두터운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이번 기회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GNP뿐만 아니라 의식과 문화의 선진국까지 꼭 만들고자 하는 열정으로 당선되고자 혼신의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의 본선 주요 상대는 길환영 자유한국당 후보와 이정원 바른미래당 후보가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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