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측 주장에 반박자료 내...시장 후보 간담회는 지속 추진

대전시티즌 일부 팬들과 서포터들로 구성된 '대전시티즌 정상화추진위원회'가 구단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자료를 냈다. 사진은 일부 팬들이 경기장에 게시한 현수막.
대전시티즌 일부 팬들과 서포터들로 구성된 '대전시티즌 정상화추진위원회'가 구단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자료를 냈다. 사진은 일부 팬들이 경기장에 게시한 현수막.

대전시티즌이 일부 팬들에게 외압 중단을 요구했지만, 정작 일부 팬들은 뭐가 외압이냐며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대전시티즌 정상화추진위원회(이하 정추위)는 9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구단이 정추위측에 요구했던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무엇보다 구단측이 정추위의 시장 후보 간담회 추진을 외압이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노출했다. 실제 구단은 지난 5일 정추위를 향해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시민구단으로서 오랜기간 외압에 시달려 왔고 그런 구조적 취약점을 가장 잘 이해하는 정추위 입장에서 소수의 의견 또는 목적을 관철하기 위해 또 다시 구단에 외합을 행사하려 하는 모순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추위가 구단측에 보낸 공문을 통해 "5월 2일까지 간담회가 공지되지 않는다면 12일 경기 후에는 시장 후보와의 만남을 준비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을 문제 삼았다. 구단은 정추위가 시장 후보들을 통해 외압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정추위는 "해당 공문의 내용은 구단에 외압을 행사하려는 것이 아니라 왜 10일 전에 간담회가 공지돼야 하는지 당위성에 대해 얘기한 것"이라며 "대전시티즌은 시민을 위한 구단이라면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며 시민들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외압으로 치부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작년 12월 첫 정추위 회의때 회원 15명이 모였지만 지금은 86명인데 이는 대략적인 경기장 입장객 500명의 1/6 정도"라며 "이런 우리를(정추위) 구단은 극소수라고 한다.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추위는 또 구단측이 밝힌 정추위와의 대화 노력 주장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정추위는 지난 2월 구단에 소명요청서를 제출하면서부터 간담회를 요청했지만, 구단은 1차 답변과 통화부터 명예훼손과 대표자와의 비공개회의를 이야기 했다"며 "정추위는 구단 홍보팀장에게 입장을 보냈지만 구단은 정추위에는 보내지 않고 구단 홈페이지와 각 신문사에 보도자료로만 보냈다. 누가 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정추위는 경기장 내 항의성 현수막과 구호 중단을 요청하는 구단을 향해 "경기장내 항의성 현수막과 구호는 서포터의 공식입장이지 정추위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며 정추위가 아닌 서포터의 몫이라는 입장이다. 이밖에 구단 관계자와 관련된 영상 및 녹취파일 등의 무단 유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구단과 일부 팬들간 갈등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정추위는 시장후보들과의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어서 시장후보들의 입장이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K2리그(챌린지) 9경기를 치른 10일 현재 대전시티즌은 3승 1무 5패로 10개 구단 중 7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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