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성폭력위기센터, 피해자 연대 기자회견 가져
"성폭력 혐의 k모씨 잠적, 보복 등 2차 피해 우려 "

9일 박윤숙 (사)한국성폭력위기센터장이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성폭력 의혹에 받고 있는 전 태권도협회 간부의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9일 박윤숙 (사)한국성폭력위기센터장이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성폭력 의혹에 받고 있는 전 태권도협회 간부의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한국성폭력위기센터가 9일 전 태권도협회 K모 고위 간부의 학생들 성추행 의혹과 관련,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학생들 성추행 의혹과 관련,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박윤숙 (사)한국성폭력위기센터장과 전 태권도협회 K모 고위 간부의 성폭력사건 피해자연대(이하 피해자연대)는 이날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센터장과 피해자 연대는 "지난 3월 첫 폭로 이후 피해자가 12명에서 14명까지 늘었고, 가해자로 지목된 K모씨가 잠적해 진상 규명이 어렵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2차 피해를 예방하고, 전국적으로 숨죽이고 있는 피해자들의 용기있는 증언을 기대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일까지 피해자 조사는 모두 끝났고, 참고인 조사를 남겨두고 있다”며 “하지만 K모씨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검찰에 출국금지를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피해자들 일부가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성범죄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는 특성상, 현재보다 훨씬 나이 어린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이들이 용기를 내달라”는 당부와 함께 “이번 사건 피해자 연대와 함께 여러분 신원과 사생활 보호를 최우선하겠다”고 천명했다.

9일 K모 전 태권도협회 간부 성폭력사건 피해자연대 이지혜 대표가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태권도협회 간부의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9일 K모 전 태권도협회 간부 성폭력사건 피해자연대 이지혜 대표가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태권도협회 간부의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남·여 구분 없이 청소년들에 대한 강제추행으로 시작해 상습 강간까지 범죄 심각성이 점점 높아졌다”며 “성범죄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기에 이제라도 멈출 수 있도록 해야한다. 아직 공소시효도 2~3년 남겨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 시점이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진술됐고, 5~6년 전 피해자 제보도 접수되고 있다"며 "체육계의 전수조사와 사교육계의 자정노력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센터장은 ‘권력형 성폭력 예방과 성범죄 노출 미성년자에 대한 대책’을 주제로 토론회 개최를 공재 제안했다. 국회 젠더폭력대책특별위원회와 성폭력 근절 대책위원회,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등 관련 단체들이 힘을 모아 재발방지에 나서자는 취지다.

박윤숙 센터장은 “피해를 입고도 아직 세상에 나오지 못하는 피해자들에게는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여러분들의 도움을 요청 드린다"며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 피해자 가족에 대한 일부 보복 징후도 나타난 만큼, 구속 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피해자 연대는 지난달 13일 강모씨를 성폭력 등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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