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회 성도들 8일 태안군청 브리핑 룸 찾아 종교적, 법적 책임 촉구 기자회견

태안 최대규모 S교회 담임목사의 성도 성폭행과 관련, 이 교회 성도 등과 함께 권사 2명이 태안군청 브리핑 룸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목사의 사퇴 및 경찰의 제대로 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태안 최대규모 S교회 담임목사의 성도 성폭행과 관련, 이 교회 성도 등과 함께 권사 2명이 태안군청 브리핑 룸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목사의 사퇴 및 경찰의 제대로 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태안지역 큰 규모, 교회사회의 리더 격인 S교회(감리교회) 담임목사의 성도 성폭행과 관련, 이 교회 성도들이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 파장이 일파만파다.

8일 ‘S교회를 사랑하는 성도들 일동’ 기자회견문을 배포한 이 교회 성도들과 권사 2명이 태안군청 브리핑 룸을 찾아 “담임목사는 교회를 떠나 줄 것, 태안경찰서의 제대로 된 수사, 지역의 시민사회와 여성단체들이 문제의 목사 사퇴를 위한 사회정의 실현에 나설 줄 것, 부목사인 아들에게 세습 등 목사 대물림 반대” 등을 촉구했다.

사건의 전말은 8년 전, 이 교회 담임목사가 40대 A씨 성도의 집(태안)을 방문해 기도해 주는 ‘심방’에서 A씨의 남편에게 성관계 현장을 들켜 목사가 A씨 남편으로부터 구타를 당하고 이를 목격한 K권사의 양심고백, 이 교회 장로에 의한 2억 원 전달로 사건을 무마 하려고 한 일련의 일 등이 사건의 골자다. 최근 미투사건에 용기를 냈다는 K권사가 문제의 목사가 A씨의 남편으로부터 구타를 당하는 현장을 목격한 사실을 지난달 15일 주일예배 후 수 백여 명의 신도들 앞에서 ‘담임목사의 상습 성폭행’ 양심고백이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이 교회 성도들은 특히 “태안경찰서(서장 김영일)가 담임목사가 경목위원회 고문인 관계로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의심, 신속한 수사를 통해 범죄사실에 따른 마땅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K권사는 “당시 A씨의 남편이 자신에게 목사에게 가서 2억을 요구하라는 말을 그대로 전하자 몇 일 후 B장로가 2억 원의 돈이 든 통장을 넘겨줘 이 통장을 A씨의 남편에게 전달했지만 A씨의 남편은 목사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싶었을 뿐, 아내를 2억 원에 팔 수 없다며 통장을 받지 않아 이를 다시 B장로에게 되돌려 주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K권사는 “양심고백 후 테러적 수준의 압박, 이를 테면 교회 측은 봉사활동 배제 등 자신을 철저하게 왕따 시키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성폭행관련,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깊은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태안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수사를 진행 중, 피해자 부부 당사자가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을 뿐, 이 사건과 관련한 수사에 의지가 없는 게 절대 아니다"며 "이와 관련한 오해나 억측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교회 목사에 의한 성도 성폭행 소문은 현재 태안을 넘어 서산지역까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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