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인생 그리고 처세 353]

옛 성현의 말씀이나 고전 속에 인생과 처세의 지혜와 길이 있다.

공감해 보자 그리고 공감하였으면 실천하도록 하자.

외롭지만 정도(正道)의 삶을 살라.

정도를 지키며 사는 자는 한 때는 외롭고 쓸쓸하다.

그러나 권세에 아부하며 산자는 만고에 처량하다.

그러므로 차라리 한 때의 외롭고 쓸쓸함을 견디며 살지언정 만고의 처량함을 취하지 말라(채근담)하였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 했다.

영화에서‘악당이 처음에는 이기는 듯 하나 나중에는 착한 주인공이 이기는 것처럼 만사는 정도(正道)가 아닌 사도(邪道)로 취한 것은 당장은 복인 듯해도 결국에는 자신을 파멸시키는 화(禍)가 되는 것이 사필귀정의 이치이다.

그래서 공자께서는 의롭지 못한 부와 귀는 나에게 뜬 구름과 같다(不義而富且貴於我如浮雲)하였다.

정도(正道)의 삶을 사는 인생길은 정도를 지키며 사느라 처음은 외롭고 쓸쓸하다.

그러나 사필귀정의 이치에 따라 그 끝은 영광의 대미를 장식한다.

사도(邪道)의 삶을 사는 사람의 인생길은 화려한 듯 그리고 오래가는 듯 하나 사필귀정의 이치에 따라 그 끝은 처량하다.

우리는 안중근의사와 이완용의 삶에서 그걸 보았지 않는가.

그렇다. 지금은 외롭지만, 힘들지만, 빛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꿋꿋이 정도(正道)의 삶을 살아야 한다. 인생의 끝이 처량하지는 않을 것이다.

돈이나 권력의 부작용을 보라.

사물 밖 사물을 보라(觀物外之物)하였다.

약에는 치료의 순기능작용과 함께 지나치거나 잘못 쓰면 나타나는 역기능의 부작용이 있는 것처럼 모든 사물에는 순기능의 작용과 함께 역기능의 부작용을 다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물을 볼 때는 순기능의 작용과 함께 역기능의 부작용까지 살펴보아야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돈이나 권력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돈이나 권력을 추구하려 한다.

그러나 돈이나 권력의 부작용을 보지 못하여 돈이나 권력에 대한 맹신(盲信), 집착으로 돈이나 권력의 노예가 되어 부림을 당하다가 결국은 그것들에 의해 파멸 당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돈이나 권력에 의해 불행을 초래한 사람들의 공통점이라 하겠다.

그렇다. 돈이나 권력을 추구하되 돈이나 권력의 부작용을 알아 맹신하거나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내 죽은 뒤에 나를 생각해 보라.

내 죽은 뒤에 나를 생각해 보라(思身後之身)하였다.

살아 있을 때 내 삶의 모습이 죽은 후에 어떻게 평가 될 것인지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사람에 대한 평가는 죽은 뒤에라야 알 수 있다.’(蓋棺事定)하였다. 살아 있을 때 자신의 인생사는 훗날 자손들이나 세상 사람들에 의해 평가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시도 헛되이 살아서는 안 된다. 정도(正道)의 삶, 최선의 삶, 가치 있는 삶이라야 한다.

‘사람은 살아있는 동안 무탈하게 명예를 지키며 살기가 어렵고, 죽어서도 영원히 그 명예를 보존하기 어렵다.’하였다.

누구나 죽는 순간까지 정도를 지키며 명예롭게 살기가 쉽지 않다.

한 순간의 잘못이나 실수로 명예롭게 살아 온 인생길에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을 남길 수 있다.

그래서 백리 길을 가는 사람은 구십 리를 가고서도 아직도 절반이 남은 것처럼 가라.(行百里者 半九十里)하였다.

즉 죽는 순간까지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며 살라는 것이다.

누구나 죽는 순간까지 정도(正道)로서 최선을 다하며 산다면 그 삶은 후회 없는 삶이 될 것이다.

그렇다. 내 죽은 뒤에 내 자식은 나를 무어라 할까?

마음을 드러내라. 그러나 재능은 감추어라.

삶이 바르고 떳떳하면 그 마음도 바르고 떳떳하여 누구에게나 자기마음을 청천백일(靑天白日)처럼 드러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삶이 바르지 못하거나 속이는 사람은 자기 마음을 감춘다.

그러므로 언제나 자기의 삶을 바르게 하여 누구에게나 자기의 마음을 드러내 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학식이나 재능은 함부로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하늘을 나는 새는 재주를 보여 화살에 맞기 쉽다.’하였다.

이처럼 학식이나 재능을 과시하면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어 자칫 화를 당하기 쉬운 것이다.‘용은 구름과 바람을 타고 하늘 끝까지 솟구쳐 오름에도 아무도 보지 못한다.’하였다.

이처럼 자신의 학문이나 재주를 드러내지 않고 갈고 닦아 그 것이 필요 할 때에 쓰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 속인들은 대체로 학식이나 재능을 과시함으로서 자신의 우월감을 나타내려고 한다. 그러므로 아는(知)척 하기보다 어리석은(愚)척하기가 더 어려운 것이다.

그렇다. 마음은 감추고 학식이나 재능을 뽐내는 소인이 아닌지.


김충남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인문학교육연구소

- (토요반)

(매주 토요일 14시 ~ 17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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