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결과 52.6→39.5%→48.4%
전국단위 조사 지역별 표본 200명 안팎..민심 파악 어려워

더불어민주당 충청권의 널뛰기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지역 샘플 수가 적어 공신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충청권의 널뛰기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지역 샘플 수가 적어 공신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조사한 5월 첫째 주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지지율이 다시 올랐다. 지난 주 10%p이상 하락했다가 일주일 만에 9%p가까이 상승하는 ‘널뛰기’ 조사결과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지역 정가와 여론조사 업체 관계자들은 전국 단위 조사에서 지역 모집단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급격한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민주당이 충청권 경선 이후 후유증 여파도 지지율 하락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역 단위 조사 표본 샘플 500명..전국 단위 상대적 모집단 적어

리얼미터가 CBS의뢰로 지난 달 30일과 5월 2~4일까지 전국 성인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 응답률 5.7%) 결과, 민주당 충청권 정당 지지율은 48.4%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39.5%)보다 8.9%p 오른 수치다.

앞서 민주당 충청권은 같은 조사기관이 지난 23~27일까지 전국 성인 2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4째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응답률 5.3%)에서 39.5%로, 4월 3째주 조사(52.6%)보다 13.1%p 하락한 바 있다.

이 같은 급격한 지지율 편차가 발생한 요인에는 전국 단위로 조사되는 모집단에서 지역 사례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해석이다.

보통 지역 단위 여론조사의 경우 표본 샘플 채취를 500명으로 국한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 단위 여론조사의 경우 지역 샘플이 500명 이하로 추출되기 때문에 지역 단위 조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신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민주당이 충청권에서 지지율이 급락했던 4월 4째 주 여론조사 때 설문 응답자는 242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10%미만(9.7%) 수준이었다. 또 4월 16~20일까지 조사한 4월 3째주 여론조사 때 설문 응답자는 206명으로 전체 응답자(2502명)의 8.2% 수준이었다. 5월 1째주 역시 180명으로 총 설문자(2002명)의 9%(8.99%)가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지난주 충청권 경선 후유증 여파 일부 작용했을 수도

리얼미터 5월 1째주 주간집계 응답자 특성. 리얼미터 홈페이지.
리얼미터 5월 1째주 주간집계 응답자 특성. 리얼미터 홈페이지.
리얼미터 5월 1째주 주간집계 지역별 정당 지지율. 리얼미터 홈페이지.
리얼미터 5월 1째주 주간집계 지역별 정당 지지율. 리얼미터 홈페이지.

여기에 응답률과 가중치에 지역별 편차도 발생하면서 지역 민심을 파악할만한 근거로 삼기에는 신뢰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 여론조사 업체 관계자는 “정기 여론조사의 경우 조사방법이 일관되기 때문에 데이터 오류가 발생할 확률은 적다”면서 “다만 전국 단위로 진행되는 조사이다보니 지역별 조사 사례수와 가중 값은 작아 지역민심 흐름을 파악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고 말했다.

정리하면 지난 주 민주당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한 배경에는 지역 모집단이 상대적으로 적은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여론조사 업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런 가운데 5월 1째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77.4%로, 지난주 집계보다 7.4%p 올랐고, 부정평가는 15.9%로 8.9% 하락했다.

전국 정당 지지율은 정의당이 6.3%(▲1.1%p)로 처음으로 바른미래당(6.0%, ▼0.1%p)을 제치고 3위로 한 계단 상승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53.9%(▲1.7%p)로 상승하며 8주 연속 50%대 초반을 유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7.9%(▼3.2%p)로 하락하며 지난 6주 동안 유지했던 20%대에서 이탈, 1월 2주차(16.9%)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은 ▲민주당 48.4% ▲한국당 20.3% ▲정의당 9.6% ▲바른미래당 6.5% ▲민주평화당 3.7% ▲기타정당 2.1% ▲없음/잘모름 9.4% 등으로 집계됐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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