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경찰대학 영상강의실서

순천향대학교가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경찰대학과 지역사회 보안 및 안전분야에 대한 현실 진단과 함께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앞선 산업혁신 클러스터 구축방안에 대한 학술세미나를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순천향대 산학협력단과 국립경찰대학은 1일 경찰대학 영상강의실에서 대학 관계자와 전문가, 관련 기업인, 공무원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사회 보안, 안전 산업 클러스터 구축방안’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동 세미나는 충남지역 중에서도 발전속도가 가장 빠른 아산, 천안을 중심으로 경찰 및 소방관련 자원과 지역 대학이 공동으로 안전·보안 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하고 국가 안전기반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대학의 산학협력단은 당초 취지에 걸맞는 학술세미나를 위해 순천향대 지역정책연구원과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방식으로 추진했다.

제1주제 발표는 ‘충남 스타트업 시너지 밸리(CSSV) 조성’에 대해 발표됐다.

김승우 순천향대 경영부총장은 “지역 청년 창업 준비자 지표에서 충남이 1위인데, 젊은 청년들이 떠나는 이유는 인프라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대학·기업이 함께하는 4차 산업혁명 기반의 혁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청년들이 혁신적이고 모험적인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판교 테크노 밸리가 성공했지만 거기에 대학은 없었다. 그 대안으로 아산시 서남부를 무대로, 충남 스타트업 시너지 밸리를 조성해 일차리 창출과 청년 창업 등을 통해 균형 발전을 이뤄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CSSV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한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 경찰대학, 경찰교육원 인근에 Start-up, Scale-up 캠퍼스를 구축하여 경찰이 주도적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의 보안과 안전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스타트업 캠퍼스와 거버넌스&컨트롤타워, 지역 정주형 산업단지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 트라이앵글을 구축, 경제 활성화의 큰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로는 드론의 종류, 활용분야, 경찰활동에서의 드론의 활용, 드론의 악용분야, 드론규제 수단, 드론실명제 등을 내용으로 강욱 경찰대 드론시큐리티연구원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강욱 원장은 현대 사회에서 큰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드론산업과 관련하여, 드론을 활용해 안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치안형 드론), 범죄와 관련된 드론(비열한 드론)을 과연 경찰입장에서는 어떻게 제어를 할 것이고, 어떤 기능을 수행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현재까지 성장한 드론산업에 현주소 및 다양한 해외사례 분석자료를 통해서 발표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에서는 국립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 배순일 연구부장, 김홍근 (주) 드림텍 대표, 이건호 충청남도 미래성장본부장, 한무호 순천향대 지역정책연구원 부원장, 권희춘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사무총장이 참여한 가운데  김학민 순천향대 교수의 진행으로 이어졌다.

앞서 개회식을 통해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은 “두 대학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동으로 보안․안전 산업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선구자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스웨덴 조선업이 몰락하면서 죽음의 도시라는 오명까지 썼던 말뫼시의 말뫼대학과의 협력 사례와 1995년 일본의 한신 대지진으로 6000명이 숨졌던 고베지역이 20년 후 인공섬 포트 아일랜드에 고베학원대, 고베여자대 등과 함께 바이오메디컬 이노베이션 클러스터를 통해 부활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두 나라의 공통된 키워드는 ‘work together’라는 점에서 지역과 대학들, 기업체간의 연대와 협력이 지역의 혁신과 발전을 이끌었다”라며 “글로벌 시대에 지역사회 발전에 대한 대학의 역할과 책무가 주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이유인 만큼, 이번 양 대학이 개최한 공동학술세미나가 지역의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디딤돌로 쓰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우 국립 경찰대학장은 “지난 3월에 발전자문위원회 회의에서 논의했던 의제의 하나로 아산, 충남지역내 정부기관・대학・산업체 간 긴밀한 협업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첫걸음으로 개최하게 됐다”라며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되어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공동학술세미나가 작은 시작이지만 안전한 사회를 위한 지역 인프라 구축에 큰 힘이 되도록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축사에서 김정식 경찰위원회 상임위원은 “두 대학과 기업관계자들이 한지리에 모인 것은 여러 발전가능성을 모색하고, ‘아산천안 안전통합센터’가 클러스터의 시작이었다고 본다”라며 전제조건으로 “상대를 인정하는 협력과 과감한 규제개혁, 관계기관의 협연, 두 대학 자원의 공유, 시범실습지역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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