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디트뉴스 주최 ‘대전시장 후보 토론회’서 깜짝 발언
홍준표 ‘주사파’ 발언에 박성효 “홍 대표 발언에 많은 사람들 걱정 하고 있다”
“이번 선거 때 홍 대표 오지 말게 해달라”...한국당 후보들 ‘지원유세 올까 걱정?’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가 남북 정상회담 성과인 ‘판문점 선언’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주사파들의 숨은 합의로 비하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대표의 발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트뉴스>가 1일 주최한 ‘대전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정의당 김윤기 후보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각 정당들이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데, 홍준표 대표가 ‘주사파 숨은 합의’라는 등의 과한 발언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후보로서 입장은 어떤가”라고 박성효 후보를 압박했다.
박성효 후보의 대답은 예상을 뛰어 넘었다. 박 후보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온 국민이 희망과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제한 뒤 “홍준표 대표의 발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의 말만 갖고 (자유한국당을) 전부다 판단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어떤 지역에서는 ‘이번 선거 때, 홍 대표 좀 오지 말게 해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저희도 큰 걱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박성효 후보는 남북정상회담을 연일 비난하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가리켜 “대표님 제발 말 좀 조심 하십시요”라는 깜짝 요청(?)까지 내놓았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지난달 30일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정상적인 남북 정상회담 합의가 이뤄진 이면에 북한 김정은과 우리 측 주사파들의 숨은 합의가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