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뉴스 '지역 언론 최초' 후보자 토론회 주최
허태정 후보 불참, 나머지 세 후보 “유감” 표명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신경전 치열, 지방선거 쟁점 ‘한 눈에’

<디트뉴스>가 주최한 ‘대전시장 후보 초청토론회’가 6.13지방선거 본선경쟁의 서막을 열었다. 지역언론 주최 ‘첫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은 시종일관 침착함을 유지하면서도 상대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노련함을 보였다.    

1일 오후 2시부터 대전 둔산동 <디트뉴스> 본사에서 90분 동안 열린 토론회에는 자유한국당 박성효, 바른미래당 남충희, 정의당 김윤기 후보가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캠프 개별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나머지 세 후보는 허 후보 불참에 대해 이구동성 ‘유감’을 표명했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가 진행한 이번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각자 ‘출마의 변’을 밝히며 몸을 풀기 시작했다.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대전의 위기’를 이야기했다. 물론 위기의 이유를 달리 봤고, 해법 또한 달랐다.

박성효 자유한국당 후보는 “나는 대전에 살고 있는 토박이다. 대전은 정체가 아니라 후퇴하고 낙후되고 있다. 이제는 두고 볼 수 없다”며 “대전의 미래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대전을 다시 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다시 대전시장에 도전한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김윤기 정의당 후보는 “촛불은 대한민국을 변하게 했다. 남북정상회담을 만들어냈고 평화를 불러왔다”면서 “대전은 멈춰있다. 노동자, 서민의 삶 앞에서 촛불은 멈춰있다. 다시금 촛불에 불을 당기겠다. 노동자, 서민의 삶을 바꾸고 우리 시민의 소소한 일상을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남충희 후보도 대전의 위기를 이야기했다. 그는 “대전은 이류도시로 전락했다. 기업도 빠져나간다, 일자리가 사라진다. 자녀들은 외지로 나갈 수밖에 없다. 건물은 우중충해진다”며 “저는 그동안 경제와 도시개발에 뚜렷한 실적을 남겼다. 획기적인 변화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현장 실적을 바탕으로 고향 대전의 경제를 다시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왼쪽부터 최호택 배재대 교수, 박성효 자유한국당 후보, 김윤기 정의당 후보, 남충희 바른미래당 후보, 이광희 디트뉴스 대표이사.  

이후 최 교수는 후보들에게 민선6기 대전 시정에 대한 평가를 주문했다. 세 후보 모두 혹독한 평가를 이어갔다. 대전의 3대 갈등 현안인 도시철도2호선 트램, 도시공원 민간특례 사업, 갑천 친수구역 사업에 대해서도 각자 다른 방향에서 질타했다.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민선6기 대전시정에 대해서는 모두 낙제점을 줬다.  

대전의 인구감소 현상에 대한 대응책과 원도심 활성화 방안도 토론회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주제였다. 

사회를 맡은 최 교수는 개별질문을 통해 각 후보들이 아파할 만한 날카로운 질문도 이어갔다. 박성효 후보에게는 친박 이미지가 강한 후보가 어떻게 현 문재인 정부와 관계설정을 할 것인지, 남충희 후보에게는 거창한 ‘경제시장’ 구호를 실현시킬 구체적 실행전략이 무엇인지, 비판과 감시 기능에 치중해 온 김윤기 후보에게는 구체적인 수권능력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후보 상호간 질문 순서에서 토론회는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상대 후보 2명에게 개별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이를 질문자가 최종적으로 논평하는 방식을 취했다. <디트뉴스>를 통해 생중계 된 이날 토론회를 방청한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전체적으로 사회자의 매끄러운 진행이 돋보였고, 후보들이 상대를 크게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뼈 있는 공세를 편 대목이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 <디트뉴스>가 개최할 구청장 후보 토론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  

<디트뉴스>는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시장후보 초청 토론회 전문과 풀 영상을 함께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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