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박상숙·신현덕 시의원 후보 "불법경선 있었다" 폭로
'특정후보 지지' 박종래 대덕구 지역위원장 등 검찰 고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과정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위한 당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제2선거구 시의원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신현덕, 박상숙 후보는 30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폭로했다.
이들은 “경선 과정에서 권리당원명부가 유출됐다”며 “특정 후보 지지를 위해 지인들에게 전화통화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역위원회에 800여명의 권리당원 명부가 있었다”며 “지역위원장이 시·구의원 후보들을 불러 모아 당원명부를 주고, 아는 지인들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전화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시의원 후보 경선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사무국장이 지역 권리당원 밴드에 경선방법을 안내하면서 특정 후보를 ‘적합 후보’로 명시해 공정성을 위반했다”며 “이후 사무국장이 잘못을 인정했지만, 이는 단순한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선거법 위반 등 경선 자체에 심각한 오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대해 시당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경선은 그대로 진행됐다. 이에 경선 결과를 개봉하지 말고 진상규명부터 하자고 요구했지만 시당은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밀어붙였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당도 분명히 책임을 지고 해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에 치르는 경선과정을 보며 많이 참았다. 당에 해가 되지 않도록 만행을 참았다”며 “불법 선거운동만큼은 진위파악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위해, 내부적인 적폐청산을 먼저 해줄 것”을 중앙당에 요구했다.
이들은 “특정 후보지지 등 경선과정에서 불공정 행위가 발생했다”며 박종래 대덕구지역위원장과 김도연 전 사무국장을 30일 검찰에 고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