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원 (사)한국발명교육학회장

윤상원 (사)한국발명교육학회장
윤상원 (사)한국발명교육학회장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 영재교육이면 충분할까. 직업교육이나 요즘 뜨는 코딩교육으로 만족할 수 있을까. 

어떤 교육이든 창의성을 풀어내지 못하면 한계에 부딪힌다. 모든 교육의 목표는 창의성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상당수의 직업이 향후 수년 안에 로봇이나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창의성은 유일한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예측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백한 사실이 있다. 창의성이 담긴 다양한 교육은 먹거리를 스스로 찾아낸다는 점이다.

따지고 보면 새로운 직업도 창의성에서 탄생하는 법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쓰나미가 닥쳐오고 있는 지금도 우리의 교육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오직 한 가지 정답을 찾는 교육으로 일관하고 있다.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우리나라 대학 입시제도 같은 교육으로는 장래가 불투명하다. 공허한 메아리는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먹거리는‘다양성’에서 출발한다. 다양성은 창의성의 부분집합이다. 이 둘은 인간의‘끼’를 먹고 산다. 끼는 각 개인의 천부적(天賦的)인 적성에서 나온다.

사람들은 타고난 끼를 마음껏 발휘하고 싶은 욕구가 충만하다. 자신의 적성을 키우는 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탁월한 접근법이다.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따져보면서 실천해나가는 교육은 가장 인간적인 교육이다.

적성에 맞는 일은 가슴을 늘 설레게 한다. 결과도 만족스럽다. 내가 잘하고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은 그 자체가 스트레스다. 취업이 잘 된다고 하는 교육, 돈 많이 벌 수 있다고 하는 교육, 겉만 화려한 교육은 진정성을 상실한 교육이다.

적성을 무시한 채, 선망의 대상이 되는 직업을 찾거나 남의 권유로 진로를 선택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더욱이 적성에 맞지 않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체는 선천적으로 생존을 위한 자기만의 감각을 타고난다. 봄이 되면 어김없이 돋아나는 새싹에도 큰 풀, 작은 풀이 있듯이 사람들도 각자 다른 얼굴 생김새만큼이나 자신만의 특별한 역량과 능력을 갖추고 태어난다. 아무리 고양이를 맹훈련시켜도 결코 호랑이가 되지 않는다. 
 
교육의 앞날은 ‘나만이 해낼 수 있는 유일무이(唯一無二)한 것’에서 찾아야 희망이 보인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책임지는 인재도 천차만별(千差萬別)한 교육에서 탄생한다. 이것은 360° 교육의 본질이기도 하다. 360° 교육은 한 방향이 아닌,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따른 360° 방향의 교육을 지향한다. 360° 교육은 단 한 번뿐인 인생을 풍요로움으로 안내한다. 
 
이어령 박사 이야기가 새록새록 하다. “모두가 한 방향으로만 뛰면 1등이 한 명뿐이지만, 360°로 뛰면 360명이 1등 할 수 있다.” 360° 교육은 누구나 1등을 보장받는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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