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입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2018학년도 입시 환경을 이해해야 한다. 특히 영어 절대평가 시행에 따라 영어 영역에 대한 활용 전략이 중요하다. 

2019학년도 입시 환경에 있어 큰 변화요인이 보이지 않는다. 2018학년도에 수능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이슈가 있었던 만큼 2019학년도 입시 환경의 안정적인 흐름을 위해 전년도와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9학년도 입시는 기본적으로 2018학년도의 연장 선상에 있는 것이다. <디트뉴스>는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의 도움말을 통해 전년도 수능 결과를 토대로 한 영어 절대평가 결과 분석과 영향력을 보도한다./편집자 주

2019학년도 입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2018학년도 입시 환경을 이해해야 한다. 특히 영어 절대평가 시행에 따라 영어 영역에 대한 활용 전략이 중요하다. 

2018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는 기존 예상과 달리 1등급 비율이 무려 10.03%다. 2019학년도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느냐, 혹은 반전을 맞아 1등급 비율이 급감하느냐에 따라 입시 전략이 크게 달라진다.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실채점 결과

2018학년도 수능에서는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1등급 비율이 대폭 상승했다.

평가원에서 실시했던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90점 이상)의 비율이 각각 8.08%, 5.39%였던 만큼, 영어가 절대평가의 취지와 달리 어렵게 출제되었기에 실제 수능에서의 영어 난이도 및 1등급 비율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었는데, 수능 영어 영역은 평이하게 출제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렵든 쉽든 절대평가 체제에서는 안정적으로 90점 이상의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영어 학습전략이자 입시전략이 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그렇다면 이러한 수능 영어 영역의 결과가 2018학년도 입시에서는 어떻게 작용했을까.

2018학년도 대입 결과를 통해 바라본 영어 절대평가의 실제 영향력과 대비법

수시 :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인원 증가에 따른 ‘경쟁률 상승’과 ‘합격선의 변화’

영어 절대평가가 실시된 2018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1등급의 비율은 10.03%로 나타났고, 이로 인해 수시모집 결과는 2017학년도와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영어 1등급을 통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인원이 2017학년도보다 상대적으로 늘게 된 것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인원이 늘어난 근본적인 이유와 그에 따른 파급 효과는 다음 두 가지로 파악할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실질적 완화 효과에 따른 경쟁률의 상승

영어 절대평가가 실시되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영어 영역이 포함된 대학들의 경우, 이전 연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기준이 완화됐다고 볼 수 있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표 1]의 두 대학을 예로 들면 경희대는 2017학년도와 2018학년도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동일하지만 상대평가일 때보다 영어의 등급 충족이 더 쉬워진 상태이기 때문에, 실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2017학년도 대비 완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학생들의 비율 또한 증가한 것이다. 서강대 또한 영어를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포함함과 동시에 2과목의 평균 등급을 반영하던 탐구 영역에서 탐구 1과목만을 반영하며 그 기준을 더 완화했고, 충족 가능 인원의 비율 또한 늘어났다.

이처럼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수험생들의 지원 고려 폭은 더 확대됐고, 결과적으로는 실제 수시 경쟁률이 상승하는 결과를 불러오게 된 것이다.

실질 경쟁률 상승에 따른 합격선의 동반 상승 효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수시 전형에서는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지원자 내에서만 합격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실질 경쟁률은 수시 원서접수 마감일의 명목 경쟁률보다 보통 더 내려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어 절대평가의 영향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고 충족 인원의 확대 효과에 따라 실질 경쟁률 또한 상승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 이는 결국 합격선의 변화, 즉 합격선의 상승을 함께 불러오는 효과로 나타났다.

수시적 측면에서의 2019학년도 영어 절대평가 대비법

앞의 두 가지 파급 효과가 전체 대학과 수시 전형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설정되어 있지 않은 전형도 있으며, 상대적으로 영어 절대평가를 고려하여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강화된 학교 또한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시 환경적인 부분에서 2019학년도에 큰 변화가 없고, 전체적인 흐름에서의 선발 방식 또한 변화가 크지 않기 때문에 2019학년도를 대비하는 학생들은 이런 경향의 지속성을 기반에 두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수시적 측면으로는 결국 수능 최저학력기준에서의 영어 영역 포함 여부가 핵심이다. 큰 틀에서 기존처럼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영어 영역을 포함하는 대학과, 한국사처럼 영어 영역에 별도의 등급을 지정하여 적용하는 대학으로 나눌 수 있다. 영어 영역을 포함하는 학교에서 앞서 언급한 두 가지 파급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등 영어를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포함하는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영어 영역을 전략 과목으로써 활용하는 것이 수시 대비의 핵심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연세대, 성균관대 등은 영어 영역에 대해 별도의 기준을 둔다.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고, 영어에서도 2등급 이상의 성적을 거두어야 하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해 나머지 영역의 학습 목표를 상향 조정하여 전략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정시 : 영어 반영 축소에 따른 ‘국·수·탐 영역의 중요도 상승’과 ‘환산점수의 유·불리 발생’

영어 절대평가가 실시되면서 각 대학들은 정시에서 영어 반영 방식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영어가 주요 영역의 하나였던 만큼, 기본적으로 영어에 높은 반영 비율을 부여했던 방식에서 2018학년도부터는 영어에 일정한 반영 비율을 부여하여 총점에 포함하여 계산하는 방식과, 영어를 제외하고 총점을 계산한 뒤 영어 등급에 따라 가감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화한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가감점 부여 방식보다 여전히 일정 비율을 두고 반영하는 쪽으로 영어 활용 방법을 채택하고 있지만, 대학별로 영어의 반영 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경우가 많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즉, 정시에서는 영어의 반영이 축소됨에 따라 2018학년도 대입 결과에서 다음과 같은 파급 효과가 나타나게 되었다.

영어 변별력 하향에 따른 국·수·탐 영역의 전반적 중요도 상승

영어 절대평가가 실시되면서 선발의 주체인 대학이 고민했던 부분은 바로 ‘변별력’이다. 영어가 수능에서 우수 인재를 가리는 주요 영역으로 다뤄졌던 만큼, 영어가 수행하지 못하게 된 변별력이라는 기준을 다른 영역에서 더 끌어와야 했기 때문이다. 즉, 영어 영역의 반영 비율 축소로 인해 다른 영역의 반영 비율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적으로 절대평가가 처음으로 시행된 2018학년도 정시를 볼 때, 영어에 일정한 비율을 부여하여 반영하는 대표적 대학인 연세대의 경우, 영어의 반영 비율은 축소된 데 반해 다른 영역은 모두 반영 비율이 확대되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다른 영역의 실질적 영향력이 증폭되었음을 뜻한다. 2018학년도 수능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실채점 결과를 보면 실제적으로도 그러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학별 영어 반영 방식의 차이에 따른 환산점수의 명확한 유·불리 현상 발생

10.03%라는 영어 1등급의 비율은 정시에서 영어의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게 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영어 절대평가 실시에 따라 등급별 인원이 증가하면서 동점자의 수도 대폭 증가하게 되었고, 오히려 이 때문에 동일하거나 비슷한 점수를 받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적절한 지원을 판단하고 세밀한 입시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어려움이 발생했다.

특히, 국어·수학·탐구 영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도 의외로 영어 영역에서 2~3등급을 받은 학생들의 분포 또한 예상보다 높았는데, 학생들의 학습에 있어 영어가 우선순위에서 배제됨으로써 다른 영역에 대한 관심이나 학습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생긴 결과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지원을 검토하는 단계에서 국어·수학·탐구 3개 영역 합산 점수를 기준으로 자신의 영어 점수에 대한 유·불리를 살펴봄을 통해 전략을 수립해야 했는데, 무엇보다 대학의 정시 영어 반영 방식에 따라 그 유·불리가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그

러한 차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대학이 연세대와 고려대였다. 고려대는 영어를 제외하고 총점을 산출한 뒤 영어 점수에 따라 감점하는 방식이며, 연세대는 총점 산출 과정에서 영어를 일정 비율로 반영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2017학년도까지는 두 대학 간의 영역별 반영 비율이나 변환표준점수 등의 유사성이 강했던 탓에 대학별 환산점수에 따른 유·불리가 명확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8학년도에는 영어 반영 방식의 차이로 인해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달라짐으로써 지원자에 따른 대학별 유·불리가 선명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는 두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른 데서 비롯하기도 하지만, 영어 반영 방식의 차이가 미친 영향이 크다.
이런 경향은 단순히 고려대와 연세대 지원자의 유·불리 발생에 그치지 않는다.

정시적 측면에서의 2019학년도 영어 절대평가 대비법

앞의 두 가지 파급 효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학별 영어 반영 방식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하다. 앞서 먼저 언급했던 것처럼, 정시에서는 영어 영역을 총점 계산 후 따로 ‘가점 또는 감점’하는 대학과 일정한 반영비율을 갖고 총점 계산 시 반영하는 대학으로 나뉜다.

대부분의 대학은 반영비율을 두고 총점에 적용하는데, 이 경우 영어 영역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다. 1등급과 2등급의 배점차가 적게는 3~5점, 크게는 10점 이상이다.

각 대학들이 2019학년도 정시의 영어 성적 반영 방법을 등급별 배점, 전형 총점, 반영비율 등을 활용한 기본적인 산출식을 적용할 경우 반영비율을 적용하는 대학에서 점수 차가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 결국 반영비율을 적용하는 대학은 영어 영역에서 반드시 1등급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

그러나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반영비율 없이 전형총점에 최종적으로 가점 또는 감점하는 대학도 있다.

대부분의 대학은 2등급에서 0.5~1점을 가·감점하지만, 성균관대는 2~3점으로 감점 규모가 크다. 가·감점하는 대학의 경우 반영비율을 적용하는 대학보다 영어 영역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볼 수 있다. 정시 지원에서는 0.5점이 당락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기억하도록 하자.

앞서 수시적 측면에서도 언급했듯이, 2018학년도의 경향은 2019학년도에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

결국 2019학년도를 대비하는 고3 학생들은 보다 안정적인 입시를 위해서 90점 이상의 영어실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국어, 수학 등의 학습 집중력을 더욱더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 영어 절대평가의 풍선효과로 인해 상대평가인 나머지 3개 영역에서 응시집단의 수준이 더욱 향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신의 영어 등급이 동점대 학생들이 주로 분포하는 영어 등급보다 높다면 공격적인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고3 기간 동안 수능 학습에 매진하여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