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가 있는 시와 그림]

커피 속 바다

보고픈 엄마처럼
편한 바다가 있다
그곳에선 서두르지 않아도 마른다
속으로만 
통한다

파도는 가끔 
커피의 향기를 마신다
그 페로몬 속으로 빠져든, 이들의
안정된 표정들, 바다는 누군가의
고리를 하나씩 푸는데
고맙게 가슴 속으로 들어가는 과거들,
미래보다는 과거를 더 품는다, 바다는
그리고 바다도 엄마처럼 울적할 때 더 보고 싶다.

맛과 그림 2

진달래

진달래(Korean rosebay)는 
지친 심장들에게 연분홍으로 봄을 깨우고
평안북도 영변(寧邊)은 가보지 못했지만
두견화는 맘속에 담아 둔 내님의 입술처럼 살포시 오는데
꽃이 잎보다 먼저 나오는 것은 내 맘의 은유
10개의 수술과 긴 1개의 암술이 둥지를 틀고 
물어보지도 않고 암수로 자르기 싸움을 했던 시절이 미안하고
더 잔인한 것은 입으로 들어가는 전(煎)에 
-과거엔 배가 고파 니가 보이지 않았지만
예쁘다고 꽃으로 장식하니 짠하고
더군다나 이 세상이 험하다고
두견주로 삭혀 몽롱함을 즐기는 우리
너무 아프지 않은가? 

시와 머그컵

Amsterdam

지금은 은퇴한 풍차는 대표 얼굴마담으로 있고, 세상은 신기해서 열악한 북구가 조건 좋은 열대보다는 더 열심히 사는 듯하고, 자연은 신이 낳았지만 네덜란드는 네덜란드인들이 만들고, 더치 헤링으로 가벼운 점심을 하고, 몸 팔아 적법하게 세금 내는 유리창 안 노조 ‘붉은 실(Rode Draad)’도 빠트리지 않고, 나의 친구 램브란트도 포옹하고, 그는 부자였다가 무리한 투자로 결국 파산하여 늘그막엔 쪼그라든 특별히 자신의 얼굴을 내게 많이 보여 주고, 이렇게 사람이 추하게 늙어 갈 수 있으니 젊어서부터 조심하라고, 특히 빛을 소중히 여기라고, 돌고 도는 세상에서 마음속의 밝은 빛으로 살라고. 

원장실의 스켈레톤

난(蘭)

나도 난을 약하게  
아프지 않게
그리고
내가 아는 모든 이들이 
행복하길 바라면서...또 아프지 않게
쳤다.

소소한 느낌들


잉태(孕胎)- 흔적

삶은 오직 사랑이라는 프로세스다.


송선헌.
송선헌 원장.

치과의사, 의학박사, 시인,

대전 미소가있는치과® 대표 원장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UCLA 치과대학 교정과 Research associate

대한치과 교정학회 인정의

전)대전광역시 체조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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