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60대 여성 야외활동 후..
예방수칙 준수해야

조광희 충남도 보건정책과 과장이 24일 SFTS 사망자 발생 브리핑을 하고 있다.
조광희 충남도 보건정책과 과장이 24일 SFTS 사망자 발생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충남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 이하 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국 처음이다.

24일 충남도는 청양군에 거주하던 60대 여성 A 씨가 SFTS에 감염돼 지난 20일 숨졌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A 씨는 집 근처에서 밭농사와 고사리 채취와 나물캐기 등의 야외 활동을 해 왔으며 지난 13일 고열과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났다. 이후 상태가 심해져 지난15일  의료원에 입원했지만 발열이 지속되고 백혈구 혈소판 감소 증상을 보여 16일 천안의 한 병원으로 이동했으며 19일에는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A 씨는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유전자 검사를 받고 지난 19일 SFTS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확진 판정 하루만인 20일 패혈성 쇼크, 간기능 상승,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으로 사망했다.

도  보건정책과 조광희 과장은 "A 씨의 사망에 따라 환가 가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접촉과 관리, 기피제 보급 등의 조치를 취했다"며 "앞으로 의료원과 천안의 병원에 역학 조사관을 보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SFTS 일일 감시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FTS는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지난 2012년 중국에서 처음 규명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   SFTS 환자가 많이 발생하며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과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사망한 A 씨도 60대 여성으로 암 치료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FTS에 감염되면 보통 6∼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38∼40℃의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가 나타나고, 림프절 종대, 혼수 등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명률은 감염 환자의 12∼30%에 달하며, 환자 격리는 필요하지 않으나, 의료종사자의 경우 중증 환자의 혈액 및 체액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 2차 감염 사례가 있어 환자 접촉 시 주의가 필요하다.

조 과장은 " SFTS는 예방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농작업 시에는 작업복, 장갑, 장화를 올바르게 착용하고, 등산이나 벌초 등 야외활동 시에는 긴 옷을 입어야 한다'며  "돗자리와 기피제가 진드기를 피하는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 귀가 후 옷을 반드시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작은소피참진드기, 머리에 붙어 기생하고 있다.
작은소피참진드기, 머리에 붙어 기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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