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재건축사업서 되풀이 우려...공동도급 장려책 마련 등 절실

 

금성백조주택이 21일 오후 괴정동 KT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대전 도마변동3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가 끝난 후 배포한 보도자료
금성백조주택이 21일 오후 괴정동 KT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대전 도마변동3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가 끝난 후 배포한 보도자료

대전 서구 도마·변동3구역 주택재개발 수주전에서 지역건설업체에게 주는 용적률 인센티브 제도가 힘을 발휘하지 못해 향후 다른 정비사업 현장에서도 되풀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도마·변동3구역 주택재개발 수주전에서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미라클사업단)이 시공사로 선정됨에 따라 조합원들이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아 일반분양 가구수를 늘려 분담금을 줄이는 것보다 브랜드 아파트 입주에 따른 프리미엄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현장에 지역 업체가 참여하려면 용적률 인센티브와 함께 대형건설사와의 공동도급 장려책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대전 도마·변동3구역 주택재개발사업조합은 21일 오후 2시부터 괴정동 KT 인재개발원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해 총 418표를 얻은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금성백조주택은 대전시가 마련한 용적률 인센티브를 앞세워 수주전에 나섰지만  브랜드 파워를 내세운 대형 건설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 11일 ‘2020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변경)’을 고시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이 고시에 따르면 대전에 본사를 둔 건설사가 지역 내 정비사업에 참여하면 최대 17%까지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공사참여 지분율이 20% 이상이면 5%, 30% 이상은 10%, 40% 이상은 13%, 50% 이상은 15%, 60% 이상이면 최대 17%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도마·변동3구역 주택재개발에서는 용적률 인센티브가 지역 건설사에 힘을 실어주지는 못했다.

금성백조주택 측은 정성욱 회장이 직접 시공관리해 대기업(평당 429만 7000원)보다 낮은 공사비(평당 408만 원)로 짓고 지역 건설업체에 대한 용적률 최고 20% 인센티브를 적용하면 조합원들에 1억원 이상의 이익을 돌려 줄 수 있다며 조합원들을 누차 설득했다. 

그러나 시공사 총회에서 금성백조주택은 261표를 얻는 데 그쳤고, 미라클사업단은 418표를 얻었다. 

대전 지역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에서 일부 대형건설사(1군업체)들은 지역업체 참여를 검토하지 않고 있어 참여 자체가 막혀 있다.

아울러 지역업체 참여에 대해 비판적으로 설명하거나 대전시의 지역업체 참여 요청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이다.

게다가 대전시가 정비사업조합과 추진위원회에 지역업체 참여 협조 요청을 하고 있지만 조합과 추진위는 이렇다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 현장에서는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하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선택에 따라 대형건설사가 선정되기 때문에 정비사업의 경우 대형건설사와의 공동도급 장려책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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