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구 둔산동에서 열려...구청장 및 시구의원 후보들 총출동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가 2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가 2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22일 개소식을 열고 대규모 세과시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구 둔산동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 이장우 정용기 이명수 정우택 국회의원, 이영규 양홍규 육동일 등 당협위원장 및 한국당내 구청장, 시구의원 후보들과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졌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인제 후보는 "대전이 뜨거워져야 충남이 뜨거워진다"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필사즉생의 용기를 내 주셔야 하는데 박 후보와 함께 위대한 충청의 승리, 대전의 승리로 이끌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우택 이명수 정용기 이장우 등 국회의원들도 "박 후보를 대전시장으로 만들어 대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자"고 당원 및 지지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가장 많은 시간 연설한 사람은 이 전 총리다. 이 전 총리는 박 후보의 대학(성균관대)과 고시(행정고시) 선배이자 같은 시기에 광역단체장(충남지사와 대전시장)을 지낸 인연이 있다. 지난달부터 미국에 머물고 있던 이 전 총리는 박 후보 개소식 참석을 위해 이날 오전 급거 귀국했다.

이 전 총리는 "적어도 미래 대전을 누구에게 맡겨야 하느냐"며 "앞으로 남은 짧은 지방선거 기간 동안 어떻게 하면 박성효를 대전시장 만드는 게 후회하지 않는 선택인지 시민들을 설득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완구 전 총리가 참석해 언론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완구 전 총리가 참석해 언론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20여년전 총선 당선 당시의 일화를 소개하며 필승 전략을 설명했다. "1996년 총선에서 충청도 전체가 자민련이 당선될 때 저는 홀로 신한국당으로 당선됐다"면서 "절대 지지층들에게 저를 당선시키려면 하루에 20명에게 이완구 당선 이유를 설득해 달라고 했고, 그 20명이 또 20명에게 설득해 달라고 말했다. 그렇게 홍성과 청양에서 새끼쳐서 당선됐다"고 말했다. "가장 쉬운 길이 그길"이라고도 했다.

이 전 총리는 "그러기 위해서는 논리가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박성효가 시장에 당선돼야 할 논리가 있어야 한다"면서 개소식에 참석한 당원 및 지지자들을 향해 "1차적으로 구청장과 시구의원 후보들도 중요하지만 가장 일선에서 당선시킬 사람은 여러분들이다. 역할(하루 20명에게 설득)을 못 해주면 이번 선거 어렵다"고 역설했다.

이어 "권선택 전 시장 뭐했는가. 답답한 노릇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뭐했느냐"라며 "이거 보통문제 아니다.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주변사람을 설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정은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느냐. 제가 44년을 행정했는데 잘 모르겠고 총리할 때도 잘 모를 정도"라며 "그런데 청와대 행정관이나 구청장 정도하다가 시장한다? 이거 아니다"라고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 공천된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박 후보는 대전을 떠난 적이 없다. 대전을 위해 태어났는지도 모르겠다. 좌고우면한 적도 없다"며 "대전위해 존재했던 사람, 대전을 사랑한 사람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고 박 후보를 칭찬했다.

개소식 모습.
개소식에는 한국당내 구청장 및 시구의원 후보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특히 "대전시 사무관부터 시장까지 했으며 10년 가까이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아픔을 아는 사람"이라며 "대전을 발전시킬 구상을 갖고 있으며 시행착오하지 않을 사람이다. 대전시장은 예행연습이 필요없는 분이 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꼭 당선돼 밝은 대전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비교적 길었던 이 전 총리를 비롯한 인사들의 축사가 끝나자 박 후보가 가장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좌절과 위기의 대전에서 자녀교육 걱정없고, 취업걱정없고, 장사걱정없는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쾌적한 도시는 물론 다른 지역에 비해 뒤처졌던 도시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제가 우리 대전을 웃음과 행복이 가득한 희망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낙선의 실패에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아직도 저를 믿고 기대하는 수많은 시민들과 이웃들,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장애인인 아들은 부족하지만 부끄럽지 않고, 언제까지나 대전에서 우리 가족과 이웃과 함께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장애인인 아들은 생각해서인지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선거사무소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개소식을 마무리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몰렸다.
이날 개소식에는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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