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성·대덕구 23∼24일 경선, 표심잡기 사활

더불어민주당 대전 동·유성·대덕구 등 3개 구청장 후보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이 오는 23~24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출마예정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주말(21∼22일)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대전 동구에서는 막판 후보단일화를 통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고영희, 이승복, 이희관, 황인호 예비후보가 4파전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20일 고영희 예비후보가 사퇴 후 이승복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3파전으로 압축됐다. 

황인호 예비후보는 식장상 전망타워 건립 등 공약을 발표하며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황 예비후보는 “식장산에 전망타워가 건설된다면 전망타워를 중심으로 대청호-청남대-식장산-만인산을 잇는 중부권역 광역관광벨트로 육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텃밭으로 인식되는 유성구도 구청장 경선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유성구에서는 김동섭, 송대윤, 정용래, 조원휘 예비후보가 운명의 결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20일 조원휘 예비후보는 가정어린이집연합회(이하 연합회) 임원 및 원장 30여 명의 지지선언을 끌어내며 외연확대를 시도했다. 연합회 임원들은 “구체적이고 현실 가능한 보육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한 조 예비후보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같은 날 김동섭 예비후보는 지지자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승리를 다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상수도민영화 저지, 도시공원 대규모아파트 건설 반대 등 대전시의원으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펼쳐왔다”고 자부하며 “주민자치와 문화복지 정책으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유성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덕구에서도 김안태, 박병철, 박정현, 이세형 4명의 출마예정자가 구청장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먼저 박정현 예비후보는 “4자 완전경선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 놓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는 촛불혁명으로 대변되는 개혁진보세력 대 노쇠한 토호 기득권 적폐세력과의 대결”이라고 규정하며 “늦게나마 이번 경선결정으로 그간의 논란이 종식되고 6.1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병철 예비후보는 구청장 직속 장애인위원회 설치를 약속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장애인의 날을 맞아 “그동안 지방정부의 장애인 정책은 정부의 장애인종합대책을 단순히 집행하는 역할에 머물러 왔던 것은 아닌지 세심히 살펴보겠다”며 “장애인 거주시설 이용자와 재가 장애인이 지역사회에 평등하게 안착할 수 있도록 장애인자립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20일 시·구의원 단수 및 경선 후보자 3차 명단 44명을 발표했다. 23일 기초단체장 경선까지 종료되면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이르는 만큼, 지방선거 본선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