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대결] 서구6선거구 대전시의원, 김소연(민) 박종화(한) 경쟁

김소연 변호사(왼쪽)와 박종화 예비후보(오른쪽).
김소연 변호사(왼쪽)와 박종화 예비후보(오른쪽).

오는 6월 13일로 예정된 지방선거에 출마할 여야 후보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에서 특히 관심을 모으는 대전시의원 선거구가 있다. 바로 서구6 선거구. 이곳은 현역 시의원인 전문학 의원이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더욱 이목이 집중된 곳이다.

이곳에 출마할 후보는 여야에서 모두 공천을 확정하면서 가장 먼저 대진표가 짜여졌다. 재미난 점은 더불어민주당은 30대 여성 변호사를 공천했고, 자유한국당은 시의원 후보 중 최연소인 20대 총학생회 출신 후보를 내세웠다는 점이다.

민주당 공천을 받는 김소연 변호사는 1981년생으로 올해 36세다. 문정초와 탄방중, 민족사관학교를 다니다 2학년때 조기졸업하고 곧바로 카이스트에 조기입학한 수재다. 하지만 이과보다는 문과에 대한 의지가 강해 카이스트를 중도 포기하고 서울대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뒤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3학년때부터 고시를 시작했지만 결혼과 출산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두아이의 엄마가 된 뒤부터 다시금 공부를 시작해 충남대 로스쿨을 통해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2016년부터 변호사 생활을 시작해 현재 법무법인 법승 대전사무소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평소 자기주관이 뚜렷한 김 변호사는 오래전부터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하지만 언제 어떤 선거에 출마할지는 너무도 먼 얘기했다. 특히 정당정치에 대해 부정적인 그의 가치관 때문에 특정 정당에 입당은 생각하지 못했다. 故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를 흠모해 왔던 그는 용기를 냈다. 지방의회와 지방정부의 권한이 강해지고 있는 현재 역할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 마침 주변에서 권유도 있던 차에 민주당에 입당했다. 구체적으로 시의원에 출마하려했던 것은 아니지만, 입당을 하면서 출마에 대한 의지가 강해졌고 결국 시의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김 변호사는 "제가 지방의회에서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의원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앞으로 건강과 안전, 여성과 약자를 위한 공약을 다듬고 특히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을 위한 복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마를 결심한 것은 스스로 능동적으로 선택한 것이지 누가 밀거나 끌지 않았다"며 박범계 국회의원의 지원 가능성을 일축한 뒤 "평소 소신대로 시민들 입장에 서서 투명하게 정치하겠다. 저는 거짓말을 하거나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가 전부인 사람"이라고 자신을 홍보했다.

김 변호사의 경쟁상대는 1990년생인 박종화(27) 예비후보다. 갑천초와 월평중, 만년고를 졸업할 정도로 박 예비후보는 월평동과 만년동을 잘안다는 특징이 있다. 학교도 충남대를 졸업했다. 고교때 학생회장을 했고, 대학때는 부총학생회장을 지냈다. 그만큼 시민들과 소통능력이 강한 후보라는 게 그의 설명.

박 예비후보는 대학 졸업후 청년단체 대표를 맡을 정도로 청년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청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단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정치 입문을 고민해 왔다고 한다. 이때 자유한국당이 그에게 다가왔고 자연스레 한국당에 입당하게 됐다고 한다. 한국당내 대전지역 공천자 중 최연소로 알려질 정도로 그는 젊다. 그는 "한국당을 선택했다고 해서 모두 보수일 수는 없다. 저는 학생때부터 학생회 경험이 많아 일반 대중들과 격없이 지낼 수 있다"며 "한국당내 진보세력이자 진취적인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 뿐 아니라 다세대 다가구 주택이 밀집하면서 주차난에 허덕이고 있는 월평 만년동을 위해 주차장 확보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선사유적지를 관광상품화하고 한밭수목원 등에 문화 콘텐츠를 접목시켜 시민들이 찾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복안도 마련 중이다.

박 예비후보는 "제가 갖고 있는 생각을 펼쳐보고자 정치에 뛰어 들었다"면서 "제가 학교를 다니며 호흡하고 커 왔던 월평 만년동에 은혜를 갚는다는 심정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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