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4․19민주묘지 참배 자리서 언급..“자주 와 달라” 건의도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제58주년 4·19혁명을 기념해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유가족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제58주년 4·19혁명을 기념해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유가족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제58주년 4·19혁명을 기념해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4·19 혁명 희생자 유가족 10여 명과 4월회 회장 및 고문 20여 명이 미리 도착해 대통령과 인사했다.

유족들은 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며 “내년에도 기념식에 참석해 주세요", "유자녀를 챙겨주세요"라고 건의했다. 특히 일부 유족들이 "대통령 얼굴 살이 많이 빠졌네", "신경 쓸 일이 많나보다"라고 언급하자 문 대통령은 "네, 네" 하며 말없이 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4월회 중 한명 추정되는 인사는 문 대통령과 악수하며 "이번 정상회담 꼭 성공하고, (제주)4.3 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좋은데 4.19는 왜 안 오십니까. 좀 섭섭하다. 그동안 군사정부로부터 4.19가 무한한 냉대를 받았다. 앞으로는 자주 좀 와주십시오. 건강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4.19기념탑에 헌화와 분향을 한 뒤 방명록에 “4.19 혁명의 정신으로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고 썼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여야 대표 등이 참석한 공식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4월 19일 4·19묘지에 헌화·분향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4·19 혁명은 1960년 당시 자유당 정권의 부정부패와 부정선거에 대항해 학생과 시민이 주축으로 궐기한 반(反)독재 민주주의 운동이다. 이때 시위로 이승만 대통령이 물러났고, 12년을 집권한 자유당 정권이 막을 내렸기 때문에 ‘혁명’으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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