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홍문표‧정진석‧김태흠, 지방선거 앞 보수결집 도모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이장우-홍문표-정진석-김태흠 의원.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이장우-홍문표-정진석-김태흠 의원.

충청권 야당 국회의원들이 외유성 출장 의혹으로 낙마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과 댓글조작 의혹에 연루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때리기’에 가세했다. 이들은 특검 도입 등 철저한 조사를 통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터진 정부 여당의 잇단 악재가 충청권 보수 결집과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유한국당 김기식 황제 갑질 외유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은 17일 페이스북에 “진상조사단은 김기식 원장의 해임 여부를 불문하고 김 원장에 대한 범죄 행위나 위법행위 등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아울러 이어 터진 민주당원 댓글 공작 여론조작 의혹이 있는 김경수 의원에 대한 특검도 도입 ‘KS(기식·경수) 쌍끌이 특검’을 반드시 도입해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흠 최고위원(보령‧서천)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김기식 사태와 정권실세 김경수 의원이 연루된 댓글 공작 사건은 좌파의 이중성, 진보의 두 얼굴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김 최고위원은 “청와대와 여당은 김기식 자진사퇴와 희대의 댓글 공작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해명으로 이 사태를 빠져나갈 생각은 하지 마라. 김기식 사건 본질은 김기식이 주도해 운영했던 더좋은미래와 관련 있는 참여연대 출신 청와대 참모진과 민주당 의원들의 커넥션으로 이루어진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 사건을 증거인멸 시도했던 경찰, 이를 덮으려는 검찰에게 맡길 수 없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은 그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정의와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면 특검과 국정조사를 받아들이는 것만이 문제 해결의 유일한 방법이고 최소한의 양심임을 깨닫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의 드루킹 수사가 영 개운치 않다. 댓글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려는 의지가 안보인다. 누가 봐도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미덥지 않고서야 어찌 검찰지휘의 평생족쇄를 풀 수 있을까. 수사권독립 같은 경찰의 숙원은 아무래도 요원해 보인다. 강원랜드나 청와대나 인사청탁 받은 건 똑같지 않은가. 똑같은 인사 청탁인데 염동열 의원은 구속시키려 하고 정권실세 김경수 의원은 감싸고 돌고. XX 이게 나라냐”고 꼬집었다.

앞서 홍문표 사무총장(홍성‧예산)은 지난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기식 금감원장 사건은 파렴치한 종합 부도덕한 행동으로 밖에 귀결 지을 수밖에 없다. 또 댓글여론조작 사건은 참으로 잘못된 일이고 불행한 일이고 거짓말의 점철인데 이것을 청와대와 민주당이 앞장서 봉합한다면 더 큰 문제의 화근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대한민국 헌정수호 자유한국당 투쟁본부 발대식을 열어 김기식 전 원장 논란과 민주당 당원 댓글 조작 의혹 등과 관련해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동시에 국회 본관 앞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규탄하는 무기한 철야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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