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 지원으로 학부모 부담도 덜어
소규모 학교 설움 떨치며 전국대회 수상 잇따라

고덕중 방과후학교가 사교육비와 학력격차 해소에 기여하면서 학생, 학부모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17회 전국 사물놀이 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사물놀이 ‘고풍’의 연습모습.
고덕중 방과후학교가 사교육비와 학력격차 해소에 기여하면서 학생, 학부모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17회 전국 사물놀이 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사물놀이 ‘고풍’의 연습모습.

 갈수록 학생 수가 감소하더니 이젠 70명 정도의 학생만이 학교를 지키고 있다. 학생 수 감소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학생, 교직원, 동문, 지역 주민들도 갈수록 줄어드는 학생 수에 통폐합 또는 폐교의 불안감이 엄습하는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결손가정과 다문화가정 학생의 비중이 증가하다보니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챙기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자신의 끼를 펼칠 기회를 제공해 주지 못한 미안함에 안쓰러움은 배가될 듯 하지만 오히려 밝은 표정으로 학생들을 대하고 있다.

충남 예산군 고덕면에 위치한 고덕중학교의 이야기다. 고덕중은 이런 학교의 현실을 직시하고 학생들의 소질 개발과 미래 진로 개척을 위해 고민하던 중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충남 중·고 음악경연대회 관악 부문 동상 수상한 ‘윈드 오케스트라’.
지난해 충남 중·고 음악경연대회 관악 부문 동상 수상한 ‘윈드 오케스트라’.

결과는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의 대만족을 이끌어 내고 있다. 고덕중은 학생들의 사교육비 경감과 경제력에 의한 학력격차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교과, 외국어 예술 교육의 3-트랙(Track)으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자신의 소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농어촌방과후학교 지원금과 행복나눔학교 예산으로 수익자 부담이 전혀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프로그램은 학부모들의 걱정거리를 일소에 날려버린다.

월, 화요일 8교시에 운영되는 교과프로그램은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기초학력 신장과 정규수업의 보충 및 심화학습에 중점을 둔 수준별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수요일 운영되는 외국어회화 강좌는 세계문화에 대한 관심 제고와 외국어 의사소통능력 신장을 위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원어민강사가 직접 수업을 진행한다. ‘UP Grade’, ‘T.G.I.W’의 영어회화반, ‘이얼싼쓰’, ‘찌야요’의 중국어회화반, ‘스고이’, ‘츠키’의 일본어회화반을 무학년 수준별로 편성하여 말하기 기초부터 심화까지 학습할 수 있도록 코스 웨어를 설계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회화반 수업모습.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회화반 수업모습.

목요일 운영되는 예술프로그램은 고덕중의 방과후학교 최고의 자랑거리다. 학생들의 예술적 감성 함양을 위해 관악, 사물놀이, 켈리그라피 등 총 9개 강좌를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하여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은 배움으로 그치지 않는다. 지역을 위해 봉사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초등학생 대상 캠프 운영, 지역 양로원 위문 공연 등을 통한 지역사회 재능 기부 활동을 실현하면서 다양한 축제의 장을 만들며 지역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학생들의 배움의 즐거움과 베품의 기쁨은 고스라니 전국대회 수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윈드오케스트라'는 2017 충남 중·고 음악경연대회 관악 부문 동상 수상을, 사물놀이 고풍은 제17회 전국 사물놀이 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지역에 큰 선물을 선사했다.

이정순 교장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교과 프로그램에 외국어회화, 예술 중심의 특기적성프로그램을 더해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라며 “자신의 꿈과 끼를 찾고 발달시켜 미래의 진로를 찾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편성,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N.I.E 국어수업.
N.I.E 국어수업.

<이 기사는 충남도교육청과 함께하는 '고품질! 충남방과후학교'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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