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의학적 관점에서 SCI 국제논문 게재

정진용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전공의

정진용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전공의가 침 진통효과의 작동기전을 진화론적으로 해석한 논문이 SCI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 2018년 4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15일 대전대 둔산한방병원에 따르면 인체가 생명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통증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인체는 이에 적응하려고 뇌에서 하행성 통증 조절 경로를 진화시켰는데, 이 경로를 침 치료법이 효과적으로 조절한다는 것이다.

피할 수 있는 통증은 피부에서 기원하는 자극으로 따끔하고 쏘는 듯한 감각으로 뾰족한 것에 찔리거나 천적에게 물릴 때 발생한다. 피할 수 없는 통증은 관절이나 근육, 장기에서 기원하는 자극으로 둔하고 넓게 퍼지는 감각이다. 배탈이나 관절염, 발목 염좌 등의 질환에서 생긴다.

정 전공의는 "흥미롭게도 질병에서 유래하는 피할 수 없는 통증이 발생할 때는 뇌에서 하행성 통증 조절 경로라는 기전을 활성화시켜 통증을 감소시킨다"며 "피할 수 있는 통증은 계속 인식돼 외부 위협을 피하게 함으로써 생존에 도움이 되고 피할 수 없는 통증은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없어질 때까지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이 생존에 유리함으로써 나타난 진화적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도교수인 손창규 교수는 "침 치료는 인류가 발견하고 발전시켜온 소중한 자연치유법"이라며 "아무런 약물적인 개입 없이 인체의 자가 치유 경로를 조절하는 자연치료의 정수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침 치료법을 비롯, 한의학의 치료법들을 진화의학적 관점에서 새롭고 효과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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