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류병국‧김종문‧맹창호‧황천순 등 복심 경쟁 ‘예상’
한국당, 이완구‧이창수에 정준호 거명..전략공천 가능성↑

천안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후보군.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종문 충남도의원, 류병국 충남도의원, 맹창호 양승조 캠프 수석대변인, 황천순 천안시의원, 자유한국당 이완구 전 총리, 이창수 천안병 당협위원장, 배우 정준호. (이름 가나다순)
천안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후보군.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종문 충남도의원, 류병국 충남도의원, 맹창호 양승조 캠프 수석대변인, 황천순 천안시의원, 자유한국당 이완구 전 총리, 이창수 천안병 당협위원장, 배우 정준호. (이름 가나다순)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경선에서 양승조 국회의원이 본선에 진출하면서 양 의원 지역구인 천안병 보궐선거가 사실상 확정됐다.

양 의원이 충남지사 후보 등록을 위해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포스트 양승조’로 누가 나설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천안병 지역구는 현역 국회의원부터 기초‧광역의원까지 민주당이 석권하고 있는 ‘철옹성’을 자랑하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 공천 경쟁 역시 충남지사 경선에 버금갈 정도로 치열할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 민주당 예상 후보군으로는 양승조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류병국 충남도의원과 김종문 충남도의원, 황천순 천안시의원 등 천안병 지역구 시‧도의원을 비롯해 맹창호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캠프 수석대변인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양 의원의 ‘복심(腹心)’이 공천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하지만,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중앙당과 청와대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점에서 앞서 관측은 무게감이 떨어진다.

따라서 중앙당 안팎에선 이들 후보군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인사로 전략 공천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후보자 등록기간이 지방선거와 같은 오는 5월 23일과 24일이라는 점도 경선보다 전략공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이완구 카드’를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는데다, 이창수 천안병 당협위원장이 일찌감치 조직을 관리해 왔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충남 예산 출신인 배우 정준호 씨 전략공천 설까지 흘러나오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선수 선발’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판단된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은 아직까지 출마자로 부각되는 인물이 없는 상태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민주당은 양승조 의원 복심에 중앙 의중까지 섭렵할 인물이라면 금상첨화지만, 아직까지 두 조건을 만족시킬만한 후보는 찾기 어렵다”며 “후보등록까지 물리적으로 경선이 어렵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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