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사 후보 확정된 양승조 “복기왕·박수현, 우리는 원팀”

더불어민주당이 진행한 경선 정책토론회 당시 모습. 왼쪽부터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박영순-허태정 대전시장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이 진행한 경선 정책토론회 당시 모습. 왼쪽부터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허태정-박영순 대전시장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경선은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의 승리로, 대전시장 후보경선은 박영순·허태정 예비후보의 결선진출로 일단락됐다. 세 명의 경선주자 모두 ‘원팀’을 강조하며 본선 승리를 다짐했다. 

먼저 양승조 의원은 “경선을 넘어 자랑스러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것은 전적으로 도민 여러분과 당원동지의 성원 덕분”이라며 “압도적 승리로 당선돼 오늘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양 의원은 “마지막까지 선의의 경쟁으로 함께한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엄중한 결단을 내려준 박수현 동지께도 감사함과 위로를 전한다”며 “이제 우리는 한팀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이젠 그 열정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본선에 임해야 한다. 원(ONE)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선을 통과한 양 의원이 본선승리를 다짐했다면, 또 한 차례 결선경쟁을 벌어야 할 박영순, 허태정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또 한 번의 지지를 당부했다. 

박영순 예비후보는 “오늘의 경선 결과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대전시정에 반영해 ‘위기에 빠진 대전을 구하라’는 시민여러분과 당원동지들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친문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그는 또 “오늘 낙선하신 후보님도 누구 못지않게 훌륭한 인품을 가지고 계시고 좋은 정책을 펼쳐보였다”며 “진심으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그 분의 정치적 식견과 정책적 포부를 모두 끌어안아 시정발전의 교과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2위로 결선에 오른 박영순 예비후보가 이상민 의원 지지표심 끌어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경선서 탈락한 이상민 의원이 박영순 예비후보를 지원할 경우, 막판 대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42.50% 지지를 얻어, 박영순 예비후보(30.63%)를 10%p 이상 따돌린 허태정 예비후보가 객관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때문에 허 예비후보는 대세론 굳히기에 나서며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강조했다.  

허태정 예비후보는 “선택의 길에 박영순 후보와 함께 하게 돼 무한한 영광을 느낀다”며 “경선이 끝날 때까지 원팀으로서 깨끗하고 아름다운 대결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어진 메시지는 상당히 공세적이다. 허 예비후보는 “선택은 한가지”라며 “누가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 승리의 적임자인가? 누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이끌 적임자인가? 누가 자치분권 완성의 적임자인가? 함께 있어 도움 되는 후보는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박영순 예비후보의 친문마케팅에 제동을 걸기위해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삶의 방향을 세웠고, 문재인 대통령과 일하며 원칙을 배웠다”면서 “그 가르침 그대로 8년간 유성구청장을 수행하면서 유성을 전국 제1의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었다”고 자부했다.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는 오는 16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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