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당혹감..."개인적 사유 아닌 그 이상의 배경"규명 주장
이 전 행복청장 측근과 문자로 "부모님 신변이 이상 생겨 포기"해명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오른쪽)을 만나 환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오른쪽)을 만나 환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충재(64)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하 행복청장)의 행방과 왜 돌연 세종시장 출마를 포기했는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말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최근 바른미래당 후보 출마를 결심하고 1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인재영입 발표식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돌연 잠적하며 보류된 상태여서 그 충격파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이날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 바른미래당에 입당해 6.13 지방선거 세종시장 후보로 나설 예정이던 이충재 전 행복청장이 11일 밤 돌연 입당을 포기한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당의 광역자치단체장 제1호 영입후보인 이충재 전 청장의 돌연한 출마포기가 개인적 사유에 의한 변심이 아닌 그 이상의 배경이 있다고 보고 실체적 진실을 반드시 규명할 것”이라고 수위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그의 갑작스러운 입장변화는 모종의 압력이 작용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종시당이 파악한 바로도 이 전 청장은 선거캠프 구성은 물론, 출마에 대비한 선거사무실 임차계약까지 진행하고 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이충재 전 행복청장의 측근인 모씨에 따르면 "오늘 아침 문자로 모친이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등 부모님 신변에 피치못할 일이 생겼다고 답변이 왔다"며 "(외압 등)추측하는 일은 아닌듯 하니 확대해석은 자제달라"고 밝혔다.

또한 세종시당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어제 저녁 통화에서 실망스럽다는 등의 가벼운 언쟁이 있었고 '내가 언제 나간다고 했느냐'는 식의 뉘앙스도 풍겼다"며 "이번 선거에 나오지 않고 세종시를 떠날 것이란 소리도 했다"고 전했다.

일부 세종시민들은 "이 전 청장이 왜 출마를 포기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2번이나 출마를 포기하는 것은 좀 이해하기 어렵다"며 "공인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은 아닌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같은 일이 알려지면서 전화 한 통에 출마를 포기한 것에 대해 왜 그만 뒀는지에 대한 의문이 꼬리를 물면서 온갖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김중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치적 외압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 차원에서 정치적 배후와 외압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사실을 규명해야 하고 새로운 후보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전 청장은 어제 저녁 7시쯤 모처로부터 급한 전화를 받은 직후 측근들에게 짧은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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