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시장 경선 토론회서 신경전
인구 유출 문제 및 세종시 상생 방안 공유

10일 오후 4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열린 대전시장 경선 토론회에서 (왼쪽부터) 허태정 예비후보와 이상민 의원, 박영순 예비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0일 오후 4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열린 대전시장 경선 토론회에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허태정 예비후보와 이상민 의원, 박영순 예비후보(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경선 토론회에서 박영순·허태정 두 예비후보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관계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박영순 예비후보가 친안계로 분류됐던 허태정 예비후보를 상대로 공세를 펴자, 허 예비후보가 발끈하고 나섰다.  

이날 토론회는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의 사회로 모두발언과 공통질문, 주도권 토론, 마무리 발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지역 현안으로 △인구 유출 문제와 세종시와의 상생 방안 △유성복합터미널 대책 △원자력 클러스터 대응 등이 주어졌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친문’, ‘친안’을 놓고 박영순, 허태정 예비후보가 벌인 공방에 관심이 모아졌다.

박영순 예비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허태정 예비후보에게 “친 안희정계로 알고 있다. 몇 달 전부터 친 안이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다니다 사건이 터지자 친 안 색깔을 지우고 친 문 색깔 덮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친 안이라 불리는 후보들이 도의적 책임으로 사퇴를 했는데, 허 예비후보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허태정 예비후보는 “안희정과 친하다고 친 안으로 모는 것은 도덕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안희정과 친하지만 저도 문 대통령을 위해 열심히 뛰었던 사람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존경한다”고 받아쳤다.

허 예비후보를 향한 박 예비후보의 날선 공방은 이어졌다.

박 예비후보는 “허 예비후보 시장출마시 유성 노은지역 아파트 고분양가 책정으로 수억원의 금품이 오고간 의혹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성명을 냈다.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을 빼앗았다. 정치는 약자를 위해 하는 것”이라며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허 예비후보는 “한국당 논평을 통해 저를 공격하는 것은 민주당 후보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박 예비후보는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무산 됐다. 그 이유에 대해 허 예비후보도 자유로울 수 없다. 어떠한 책임있는 행동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대전시에 떠넘기는 발언을 하고 다녔다. 무산될 때 유성구민과 대전시민께 사과했어야 했는데, 그런 책임 없는 행동으로 어떻게 대전시장을 할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후보들은 마지막 발언을 통해 자신들의 중점 공약을 소개, 당원들의 표심을 잡는데 주력했다.

허태정 예비후보는 “유성구를 8년 만에 전국 최고의 기초단체로 이끌어 정치력·행정력을 모두 검증받았다. 시민모두가 행복한 도시 자치분권 모범도시로 만들겠다”며 “개인의 영광이 아닌 시민들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박영순 예비후보는 “그동안 행정 관료 출신 시장들이 머무는 행정을 했다. 이제는 정부와 핫라인을 가진 세일즈 시장이 외연을 넓혀야 할 때”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으로 자치분권 철학을 대전에서 활짝 피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상민 의원은 “대전을 발전시킬 정치력과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며 “시민들 덕분에 4선 중진의원이 됐다. 저의 축적된 역량은 개인의 자산이 아닌 시민들의 공유 자산이다. 시장이 돼 지역현안을 풀 해결사. 시민 주권시대 열겠다”고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켰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