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캠프 활동가 양승조-복기왕 ‘분산’ 지원 등 '중재'
경선 후유증 수습 ‘메신저’ 및 ‘백의종군’ 기대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였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2월 10일 천안에서 열린 김지철 충남교육감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양승조 의원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 사이에 앉아 박수를 치며 웃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였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2월 10일 천안에서 열린 김지철 충남교육감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양승조 의원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 사이에 앉아 박수를 치며 웃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복기왕 예비후보와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가나다순>이 세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7일까지 경선 후보자 등록을 마친 두 사람은 8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충남지사 경선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ARS여론조사로 진행된다.

이들은 장외 홍보활동은 물론,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을 통한 여론조사 참여방법 등을 안내하는 등 유권자인 충남도민(50%)과 권리당원(50%)을 향한 막판 지지호소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충남지사 경선의 경우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결선 투표 없이 여론조사 마지막 날인 13일 오후 최종 본선 진출자가 가려질 예정이다. 때문에 양측 간의 총력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태로, 벌써부터 경선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경선 이후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박수현 중재론’이 거론되고 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유력 충남지사 후보로 꼽혔지만, 여성 당원의 지방의원 공천과 불륜설에 휘말리며 지난 달 14일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

하지만 자신을 따랐던 지지층의 대거 탈당 사태와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백의종군’을 천명하며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공주와 부여, 청양 등지를 돌며 당원들과 만나 ‘선당후사(先黨後私)’ 정신을 강조했다.

또 최근에는 자신의 예비후보 캠프 대변인이던 맹창호 씨가 양승조 의원 캠프 대변인으로 합류했고, 캠프 조직특보단은 복기왕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막후에서 공정한 경선을 위한 중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경선 이후 불협화음이 발생할 경우 박 전 대변인의 ‘역할론’이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박 전 대변인은 예비후보 사퇴 이후 경선 과정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지만,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캠프에 합류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박 전 대변인 측 관계자는 8일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예비후보직 사퇴 당시 복기왕 예비후보와 양승조 의원에게 전화해 ‘우리는 아직도 원팀(One Team)’이라고 한 사람이 바로 박수현”이라며 “두 후보에게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선을 부탁했던 만큼, 경선 후유증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경선 이후 박 전 대변인에게 어떤 역할이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충청권 지방승리를 위해 백의종군 심정으로 당의 화합과 지지층 결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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