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이 건양대병원 안과 교수가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2018 신진연구자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고 교수는 단순포진 기질각막염 유발 및 제어 기전에 관한 연구과제를 2년 간 수행한다.

단순포진 기질각막염은 피곤할 때 입술주변에 수포가 생기는 병을 일으키는 단순포진 바이러스가 각막을 침범해 발생한다. 처음 감염된 뒤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반복 재발하면서 투명한 각막에 혈관과 혼탁을 만들어 심각한 시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선진국에서 각막질환으로 인한 실명의 3대 원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현대 의학으로는 완치가 불가능한 난치성 질환이다.

고 교수는 단순포진 기질각막염으로 인한 실명이 잠복 바이러스에 의한 재발과 각막 혼탁으로 인해 유발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재발 억제에 기여하는 CD8+ T 림프구 및 흉터조직 형성에 관여하는 중성구와 대식세포의 작용기전을 논코딩(non-coding) RNA 등의 후성유전학적 입장에서 연구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단순포진 기질각막염으로 인한 실명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고 교수는 "안과 분야에도 정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은 질환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환자가 많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 향후 단순포진 각막염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