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750억 원(국비 360억) 투입... 2031년 운영 목표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 중" 원론적 입장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이 29일 시정브리핑에서 자연친화적 장사종합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이 29일 시정브리핑에서 자연친화적 장사종합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대전시가 장례문화 변화에 따른 장사시설 포화에 대비해 화장부터 안치까지 한 곳에서 가능한 자연친화적 장사종합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29일 시에 따르면 매장에서 화장으로 장례문화가 변화돼 화장장인 정수원에는 2025년이면 화장로의 추가 설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서구 흑석동 대전추모공원 내 봉안시설도 오는 10월 제3봉안당이 준공되지만 2025년이면 만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장례식부터 화장, 안치까지 한 곳에 설치하는 종합장례시설을 조성하는 추세를 감안해 자연친화적 장사종합단지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국비 360억 원을 포함해 모두 1750억 원을 들여 최소 20만㎡의 부지에 건축연면적 2만7500㎡ 규모의 장사종합단지를 조성해 화장로 19기, 7만구의 봉안당, 10만구의 자연장지, 빈소 10실 등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시는 오는 9월까지 장사시설 수급계획 용역을 벌여 서구 흑석동 추모공원을 포함해 4개 후보지를 선정해 주민설명회 등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최적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부터 2020년까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관련 행정절차 및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오는 2027~2030년 건립공사를 마치고 2031년부터 시설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장사종합단지 조성이 완료되기 전까지 장사 수요에 대비해 대전추모공원 내에 제4봉안당 건립, 1만구 규모의 자연장지 조성 등 별도의 장사시설 확충에 나설 예정으로 있다.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가진 시정 브리핑에서 “장례문화 변화 및 사망 인구 증가에 따른 장사시설 포화상태가 예상되지만 대전은 화장시설과 봉안시설의 이원화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특·광역시 종합장례시설 조성 추세에 발맞춰 장사문화의 급속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정브리핑에서 이 대행은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에 대한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라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하주실업과의 협상이 무산되면서 후순위업체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H)가 지난 22일 사업신청 보증금 5억원을 납부해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케이피아이에이치가 사업신청 보증금을 납부한 만큼 도시공사는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한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확약서와 시공사의 책임 준공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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