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은 "신동빈 회장 구속이 안면도 관광지 개발 무산 결정적 요인" 분석

 

태안군 안면도관광지개발 계획 조감도
태안군 안면도관광지개발 계획 조감도

“30년 전부터 관광특구개발이 추진됐지만 지금까지 된 것이라고는 투기와 땅값만 올려놓은 것 말고는 뭐하나 제대로 된 게 없다. 거품만 쌓인 안면도는 이제 관광개발과 관련한 미아로 전락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안면도 관광개발 무산’ 소식을 들은 태안군 안면도 주민 A(58)씨는 29일 이렇게 말했다.

태안군 안면도 관광지 3지구 개발이 무산되자 주민들이 큰 허탈감에 빠져들고 있다.

해저터널 준공과 안면도 관광지개발 특수를 기대한 주민들은 말문을 열지 못하고 멘붕 상태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주민들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무능한 행정력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구속에 따른 여파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은 특히 이번 사태는 신동빈 구속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에 마음을 보태고 있다. 당분간 파장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안면도백사장항개발위원회 위원 B(60)씨는 “개발예정지 주변 주민들은 개발 제한으로 재산권 행사도 제대로 못하는 유무형의 피해를 보며 하늘만 쳐다보고 있지만 충남도는 특정업체에 돈까지 지원을 해주면서 특혜를 주어 올해는 그곳에서 꽃 관련 축제를 하고 있다. 30년 동안 주민들은 피해를 감수하면서 개발만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됐다”고 흥분했다.

안면도관광지개발유치추진위회 한 관계자는 “매우 당황스럽다. 롯데의 무책임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롯데 신동빈 회장 구속 위기설이 퍼지면서 '빨간불' 켜졌다. 롯데건설의 내부사정 등이 결정적 요인이 된 것도 사실일 가능성도 높아 이번 사태의 수습 추이를 지켜봐야 할 상황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민 C(46. 태안읍 동문리)씨는 “신동빈 회장 구속 직후부터 롯데그룹이 개발에 참여 중이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과 안면도관광개발 등 대형프로젝트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언론보도도 홍수였다. 결국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대전과 충청지역이 신동빈 구속의 최대 피해지역이 됐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내부사정을 잘 안다는 D(42, 태안읍)씨는 "수 천억원이 투입되는 대기업의 대형프로젝트 추진에는 그룹 회장의 재가 없이 사업을 추진 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다. 신동빈 회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안면도관광개발 등 대형프로젝트 추진은 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당황스럽지만 사태수습을 지켜보고 대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한 시점. 구체적은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구속돼 있는 상태에서 막대한 규모의 사업추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에 대해 해당 자치단체는 전달 받았을 것으로 보는 주민들의 반응이 빠르게 번져 이래저래 충남도의 행정력 무능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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