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세종경찰서 보험 들고 일본 신혼여행지서 니코틴원액 사용 살해 혐의
A씨 “자살 방조한 혐의는 인정하지만 살해하지는 않았다" 주장

세종경찰서
세종경찰서

보험금을 노리고 일본에서 신혼여행중이던 아내를 살해하고 자살로 위장하려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세종경찰서는 니코틴으로 아내를 살해하고 여자친구까지 살해하려던 혐의(살인 등)로 A씨(22)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4월25일 신혼여행을 갔던 일본 오사카의 한 숙소에서 아내 B씨에게 니코틴 원액을 1회용 주사로 주입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조사 결과 A씨는 2017년 4월14일 B씨와 혼인신고를 한 직후 보험에 가입한 뒤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가 사망하면 보상금으로 A씨가 1억5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보험으로 A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찰은 A씨에게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2016년 12월20일 당시 여자친구였던 C씨(22)를 비슷한 수법으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다.

하지만 A씨는 “자살을 방조한 혐의는 인정하지만 살해하지는 않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5월 범죄 첩보를 입수,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하고 일본에서 부검자료 등을 넘겨받아 A씨를 최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범죄 관련 내용이 적힌 일기장 등을 확보했다"며 "A씨가 범행을 자살로 위장하려 했던 정황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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