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디찬 겨울을 이겨내고 서천 해풍을 맞고 자란 민들레가 농가소득의 효자 작물로 떠오르면서 지역농민들에 활력을 주고 있다.
 
서천군(군수 노박래)은 전국 쌈채용 토종 민들레 출하량의 50~60%를 점유하고 있으며, 생산 전량은 농산물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재배면적 6ha에 6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적은 노동력으로도 높은 소득을 창출할 수 있어 고령화되는 농촌사회에 고령농업인의 새로운 소일성 소득 작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은 지역 내 일부 농가에서 소규모로 재배해오던 민들레를 지난 2014년부터 권역특화작목으로 선정했다. 이어 생산재배단지 조성을 위해 규모화 및 조직화 된 시설재배 도입, 브랜드개발, 표준재배기술 보급 등에 나섰다.

특히 서천의 비인면, 서면 일대의 민들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일 년 내내 불어오는 해풍과 수준 높은 재배기술력이 더해져 잎이 부드럽고 특유의 쌉쌀한 맛을 내기 때문이다.

특히, 시설재배의 경우 2월부터 조기출하로 농가수취가격이 향상되고 홍수출하에 대비 할 수 있으며 상품성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가락동 도매시장 경매가격은 상자 당 1만2000원~1만5000원 사이로 주 출하시기인 3월~4월 가격에 대비 50%이상 높은 가격을 받고 출하돼 농가 소득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오세헌 민들레 작목반장은 “10년 동안 토종민들레를 재배하면서 품질이 우수한 개체를 선발, 증식하고 재배면적을 확대해나가 이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특화작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 축적된 재배기술을 바탕으로 유통기간을 연장시켜 전국 최고의 민들레 주산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