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전시 원자력 시설 안전성 시민검증단 검증결과 공개

21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원자력시설 안전성 시민검증단 결과를 발표하는 박재묵 시민검증단장.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파이로 프로세싱 고속로 연구사업의 안전성에 대해 대전시 시민검증단이 우려를 표명했다.

대전시 원자력시설 안전성 시민검증단은 21일 오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대한 원자력 시설 안전성 검증활동에 대한 활동보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민검증단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원자력시설 안전성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과 불안 해소를 위해 지난해 3월 27일 주민대표 시민단체 전문가 등 27명으로 출범해 지난 1년간 검증활동을 해왔다.

이날 시민검증단은 ▲하나로원자로 내진보강공사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사용후핵연료 ▲안전관리시스템 ▲방재시스템 ▲원자력안전제도 등 연구원으로부터 제공받은 6개 분야의 자료를 분석하고 현장검증 및 전문가 자문을 거친 검증활동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15년 12월 부터 파이로프로세싱 공학 시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15년 12월 부터 파이로프로세싱 공학 시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시민검증단, 파이로 프로세싱 연구 안전성 우려

시민검증단은 원자력연구원의 파이로프로세싱 연구와 관련해 실험의 안전성을 확증할 수 없다고 부정적 의견을 제기했다.

시민검증단은 연구원측이 파이로 프로세싱법으로 ‘사용후핵연료’ 방출열의 핵심물질인 ‘세숨137’ 및 스트론튬90 분리해 지상에서 2~300년간 저장 후 처분해 저장면적을 줄인다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분리 및 보관 저장하는 과정에서 기체성 고독성 방사성 물질의 누출이 우려된다고 부정적 의견을 냈다.

원자력연구원이 측이 처리방법에 따른 부차적인 저-중-고준위 폐기물의 생성에 대한 입증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포집되지 않고 배출되는 ‘크립톤‘ 등 불활성 기체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기준치 이하로 방출된다고 하지만 지속적으로 배출시 주변지역의 방사능 오염이 우려돼 주민건강 역학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재묵 단장과 원자력시설 안전성 시민검증단 참여 위원들.
박재묵 단장과 원자력시설 안전성 시민검증단 참여 위원들.

시민검증단은 파이로 공정중에 발생하는 폐기물 중 중-저준위로 표기된 페기물의 상당부분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로 추정됨에 따라 정확한 근거로 페기물 발생과 분류를 다시 해야 한다며 안전성 강화를 위해 지자체와 민간감시기구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재묵 시민검증단장은 “시민검증단의 활동영역에 사용후 핵연료 분야로 파이로 프로세싱에 대한 항목을 넣을지 논란이 많았다”며 “검증단은 파이로 프로세싱의 연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 했다”고 설명했다.

시민검증단은 활동보고서에서 ▲원자력 관련 시설물에 대한 보수보강 공사 시 개선방안 제시 ▲방사선 폐기물 무단폐기에 따른 원인규명 및 안전관리 조직 강화를 요구했다.

또한 매년 발생되는 중저준위 방폐물 이송에 대한 현실적 계획과 재원조달 및 인력유지 대책과 원자력시설 운영을 감시할 지자체 권한 강화 및 민간 환경안전 감시기구 제도화도 함께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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