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갱 모던한식레스토랑(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뒤)

기존 한정식 틀 벗어나 소비자들 입맛 맞춘 차별화된 모던한식 '반갱'
 
기존 메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역발상의 모던한식이 뜨고 있다. 특히 기존 한정식의 틀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차별화된 새로운 영역의 다양한 한식메뉴를 개발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는 곳이 있다.

힌싱차림
한상차림

대전시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뒤 3층에 위치한 ‘반갱’ (대표 문진현)은 기존의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던한식레스토랑이다. 무겁게 느껴졌던 기존 한정식을 보다 가볍고 편안하게 개발한 모던한식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상호 반갱(飯羹)은 밥과 국이 어우러지다는 순 우리말로 밥과 국이 어우러지듯 기존 한식과 퓨전한식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한식을 만들어내고 있다. 입구에는 전문 셰프의 이력과 함께 사진이 크게 붙어 있어 요리실명제를 실천 하는 집이다.

숯불갈비 쌈. 소 갈비살을 간장 양념해서 그릴에 구워 양파, 버섯, 실파, 김과 꽃빵튀김에 싸서 먹는 요리
숯불갈비 쌈. 소 갈비살을 간장 양념해서 그릴에 구워 양파, 버섯, 실파, 김과 꽃빵튀김에 싸서 먹는 요리
고추장치즈불고기 쌈
고추장치즈불고기 쌈

실내에는 한식레스토랑답게 한국미 가득한 소품들이 깔끔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탁 트인 오픈주방은 음식에 대한 신뢰를 주고 특히 10여대의 모니터 영상을 통해서 선택한 메뉴에 대한 설명과 특히 처음 방문자에게는 메뉴 선택에 도움을 주는 게 특이하다.

반갱의 기본 상차림은 12가지. 미역국을 비롯해 들깨버섯볶음, 도라지무침, 무청장아찌, 매실장아찌, 갓김치, 낙지젓갈 등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하듯 정갈하게 차려진다. 특히 무청장아찌와 매실장아찌는 문 대표의 모친이 나주에서 직접 담가 보낸 것이다. 상차림은 매일 주방에서 만들어 나오기 때문에 달라진다. 쌀은 나주평야 햅쌀, 매실장아찌는 광양, 유자청은 고흥유자를 사용하고 김치와 고추장아찌는 직접 농사지은 걸로 담근다.

대파삼겹살지짐이
대파삼겹살지짐이
벌교꼬막 가마솥
벌교꼬막 가마솥

문진현 오너셰프 청년창업 신화주역, 색다른 한식 둔산동 맛집 반갱

메뉴는 소고기요리, 돼지고기요리, 해산물요리, 닭요리, 지짐이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기존의 한식당과 달리 전국에서 이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들이다. 반갱의 시그니처 메뉴 ‘숯불갈비 쌈’(1만9500원)은 소 갈비살을 간장 양념해서 그릴에 구워 양파, 버섯, 실파, 김과 꽃빵튀김에 싸서 먹는 요리다. 가정에서 먹는 방식을 탈피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담백하고 고소하다.

‘고추장치즈 불고기 쌈’(1만7500원)은 돼지고기를 고추장양념으로 숯불에 구워 치즈와 쌈 야채에 싸서 쌈장두부크림치즈와 흑임자두부크림치즈와 곁들여 먹는 쌈 요리다. 흔히 제육볶음 맛과 흡사하다고 하지만 크림치즈가 들어가 새로운 맛이다. 이 메뉴는 평일 점심특선에 1만800원으로 할인판매해서 인기가 많다.

대파삼겹살지짐이 상차림
대파삼겹살지짐이 상차림
문진현 대표(우측)가 셰프들에게 조리법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문진현 대표(우측)가 셰프들에게 조리법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대파삼겹살지짐이‘(1만6500원)는 메밀반죽 위에 삼겹살, 대파, 깻잎, 어린잎채소 등을 토핑해서 피자처럼 지져낸 지짐이 요리다. 메밀반죽이라 쫀득하고 말아먹는 재미가 있어 찾는 사람이 많다. 이 메뉴도 평일 점심특선으로 1만2500원에 할인판매를 하고 있다.

한식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밥이다. 반갱은 가마솥 밥이 메뉴로 제공된다. 전복과 완도 김을 넣고 갓 지은 전복김가마솥(1만3500원), 벌교꼬막을 넣은 벌교꼬막가마솥, 낙지와 무가 들어간 낙지가마솥과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등을 넣고 갓 지은 모둠버섯가마솥(1만500원)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어떤 가마솥을 골라도 밥맛에 감탄사를 부를 것이다.

입구에 걸려있는 전문셰프 사진. 요리실명제를 실천하고 있다.
입구에 걸려있는 전문셰프 사진. 요리실명제를 실천하고 있다.

고추장치즈 불고기 쌈. 대파삼겹살지짐이 점심에 할인 판매

반주를 할 수 있는 막걸리도 인기품목. 효모가 향기를 형성하는 16도에서 발효시킨 흑미막걸리 ‘기다림16’(1만5000원) 전통주는 찾는 사람이 많다. 보통 막걸리보다 가볍고 청량감이 있지만 산미가 강하다. 특히 아이스크림을 응용한 칵테일 막걸리는 여성들에게 인기. 아카시아 꿀과 생크림, 우유, 막걸리를 넣어 만든 우유바막걸리를 비롯해 메론바막걸리, 바밤바막걸리 등이 있다.

국적불명의 단순한 퓨전음식이 아닌 한식조리법을 기반으로 한 이런 모던한식의 특별한 맛 때문에 직장인들과 가족외식에 인기가 많디. 최근에는 외지에서 찾는 미식가 손님도 많다고 한다.

내부전경
내부전경
반갱 입구
반갱 입구

문진현 대표는 2013년 우송대 외식조리학부를 졸업했다. 2014년 27세에 모던한식레스토랑 반갱과 캐주얼다이닝 레스토랑 이태리 국시를 오픈시킨 청년창업 신화의 주인공이다. 문 대표는 한식, 양식, 일식, 중식, 복어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비롯해 조주조리기능사, 제과기능사와 국제칵테일마스터, 미국위생사, 한식조리산업기사, 양식조리산업기사까지 취득한 요리연구가다. 거기다 국내외 요리경연대회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지난해 9월 외식전문브랜드 이태리국시, 반갱, 셰프공방, 경양식클럽, 요리하는 대패 등 브랜드를 총괄하는 셰프공간컴퍼니(주)를 설립해 대표로 취임했다.

한식을 조화롭게 진화시켜 특별한 맛으로 재탄생시킨 반갱 대전맛집 손색 없어

영상모니터에 나오는 메뉴 설명
영상모니터에 메뉴 설명하는모습

최근 메뉴를 선정하는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져 좋은 재료로 만든 건강한 밥상을 찾고 있다. 한 끼를 먹어도 퀄리티 높은 음식을 찾는데 요리에는 단순히 정해진 레시피를 따르는 것 이외에 만드는 이의 철학과 개성이 담겨 있다.

이제 한식을 조화롭게 진화시켜 특별한 맛으로 재탄생시킨 ‘반갱’으로 가보자. 색다른 한식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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