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페이스북에 거취 관련 입장 밝혀..출마 논란 ‘종지부’

염홍철 전 시장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13지방선거 대전시장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염 전 시장 페이스북 메인사진.
염홍철 전 시장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13지방선거 대전시장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염 전 시장 페이스북 메인사진.

염홍철(73) 전 시장이 20일 6.13지방선거 대전시장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됐던 출마설에 스스로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염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이번 6. 1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분이 시장에 선출되어 현재 침체되어 있는 대전 발전은 물론이고 특히 대전에 대한 시민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시정을 펼쳐 주실 것을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염 전 시장은 “멈출 때는 멈춰야 한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대전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며 자신을 향해 보내준 시민들과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염 전 시장은 지난 2월 한국사회연론연구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여야 차기 대전시장 후보 적합도 1위에 오르면서 출마설이 계속되는 등 지역 정가에서 그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대전지역 만 19세 이상 유권자 821명을 상대로 지난달 25~26일, 전화면접 유무선 병행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 수준.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대해 염 전 시장은 “최근 제 의사와 관계없이 차기 시장후보군에 넣어 여론조사를 해 언론에 공표하고, 출마권유가 잇따르고 있어 제 입장을 밝히고자 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염 전 시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그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은 “뛰어난 재주와 역량을 국가를 위해 활용해야 한다”는 등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다른 지지자들은 “훌륭하신 생각이다”, “젊은 세대에게 기회도 줘야한다. 원로로써 조언을 해달라”는 등 그의 결정에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지난 19일 박성효 전 시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다음은 염홍철 전 시장이 발표한 입장문 전문.

6. 13 선거에 임하는 저의 입장

저는 민선 5기 시장에 재임 하던 2013년 8월 27일,
임기가 1년 가까이 남은 시점에서
차기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것은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것이 전혀 아니라
민선 5기 시장에 취임하면서부터 이번이 마지막 임기라고
스스로 결심한 결과였습니다.

저는 시민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아 임명직 한 번,
선출직 두 번 도합 세 번의 시장직을 수행한 바 있습니다.
더 이상 한다는 것은 욕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공식적으로는 한 번도 시장 출마를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그때의 그 선언이 아직도 유효한 것이지요.
구태여 불출마 선언을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 의사와 관계없이 차기 시장후보군에 넣어
여론조사를 하여 언론에 공표하고, 출마권유가 잇따르기 때문에
오늘 제 입장을 밝히고자합니다.

저는 이번 6. 1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훌륭한 분이 시장에 선출되어 현재 침체되어 있는
대전 발전은 물론이고 특히 대전에 대한 시민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시정을 펼쳐 주실 것을 소망합니다.

멈출 때는 멈춰야 합니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대전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 3. 20
                      염 홍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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