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큰 동요없이 일상 업무..박완주 "안희정 정치적 재기 안돼"

여비서와 연구소 직원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9일 검찰에 재 출석했다. YTN영상 촬영.
수행비서와 연구소 직원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9일 검찰에 재 출석했다. YTN영상 촬영.

수행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9일 재조사를 위해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이번에는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에 대한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서울서부지검 포토라인에서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소인들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사과드린다”며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 그리고 그에 따른 사법처리도 받겠다. 저를 사랑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그리고 아내와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위력에 의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성실히 조사받겠다”고만 했다.

안 전 지사의 검찰 재소환이 이루어진 이날 충남도청은 큰 동요 없이 평소와 같은 일상적인 업무를 이어갔다. 안 전 지사 출석 시간인 오전 10시, 오형수 충남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지난 16일 충남지역 농가에서 다시 발생된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현황과 대책 등을 설명했다. 충남도 내부인터넷 망에도 안 전 지사와 관련한 글들은 올라오지 않았다.

도청의 한 공무원은 “별다른 얘기들 없이 각자 업무에 바쁜 모습”이라며 “(안 전 지사가)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하니 법정공방이 오래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천안을)은 19일자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안 전 지사의 정치복귀 가능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박 위원장은 “안희정 전 지사의 정치적 재기는 안된다. 개인적으로 억울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에 있어서는 가치와 신념을 공유했던 이들에 대한 배신에는 그에 걸맞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안 전 지사에 대한 두 차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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